'7명 실종' 포항 지하주차장서 2명 생존...3명 사망추정
소방 당국이 포항 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여성 한 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서 여성 생존자 1명 추가 구조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포항 남구 인덕동 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여성 한 명이 추가로 구조됐다.
이로써 실종자 7명 중 2명이 목숨을 건졌다.
6일 소방 당국은 오후 9시 41분쯤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51세 여성 김씨를 추가 구조했다고 밝혔다.
에어포켓이 또 살렸다
앞서 오후 8시 15분쯤에는 39세 남성 전씨가 구조됐다.
전씨는 지하 주차장 내에 형성된 에어포켓 덕분에 실종 후 약 13시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역시 에어포켓에서 발견됐다.
전씨와 마찬가지로 김씨는 저체온 증상을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두 사람은 포항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만 60대 여성, 50대 여성, 70대 남성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실종자는 총 2명 남았다.
이날 새벽 포항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쏟아진 비로 인해 침수됐다.
주민들은 곧바로 차량을 이동하고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으나, 갑자기 하천 급류가 들이닥치면서 7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아파트 출차 안내방송을 듣고 주차장에 모였는데, 수분 만에 지하 주차장에 물이 차올랐다.
냉천 하류에 위치한 이 아파트에 폭우가 쏟아질 당시 급류가 범람했고, 만조까지 겹치면서 상당한 양의 물이 밀려들어와 순식간에 3.5m 높이의 지하 주차장을 덮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