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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싫다며 한인 식당 앞에 개똥 던진 백인 여성...사장 '한국인'이라는 말에 더 흥분했다

캐나다에서 일본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국 출신 사장님이 증오 범죄에 시달리고 있다.

인사이트에드워드 허 / Global News


캐나다 밴쿠버에서 증오 범죄에 시달리는 한인 식당 사장님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캐나다에서 일본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국 출신 사장님이 증오 범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캐나다 일간 더 밴쿠버 선(Vancouver Sun)은 증오 범죄로 몸살을 앓는 피해자 에드워드 허 씨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Global News


보도에 따르면 허씨는 캐나다 밴쿠버 북부에 본사를 둔 일본식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백인 여성이 의도적으로 레스토랑 입구에 접근해 반려견의 배설물을 투척하고 가는 사건을 겪었다.


인사이트Global News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다 싫다"...가해 백인 여성의 충격 발언


에드워드 허 씨로 알려진 피해자는 한국 출신의 캐나다 교민이다.


허 씨는 현장에서 사건을 목격하고 즉각 항의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말은 "중국인은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모욕이었다.


인사이트觀察者網


그는 가해 백인 여성에게 "나는 한국인이다. 중국인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가해 여성은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중국인이든 중요하지 않다"며 혐오 발언을 계속했다.


심지어 여성은 "한국인들은 개고기를 즐겨 먹기 때문에 특히 더 증오한다"며 "네 나라로 당장 돌아가라. 중국으로 가라"는 등의 오만한 태도를 이어갔다.


인사이트지난해 1월 미국에서 태국계인 84세 남성이 19세 청년에게 폭행 당해 넘어지는 모습 / Twitter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되는 증오 범죄


허 씨는 24년 전 캐나다로 이민 간 한인 교민으로 19년 동안 한 곳에서 일본식 레스토랑을 운영해왔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020년 초부터 레스토랑 입구에 동물 배설물들이 투척됐다.


코로나19의 원인을 중국으로 본 일부 인종차별자들이 허 씨를 중국인으로 판단해 고의로 동물 배설물을 투척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미국 길거리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노인 폭행 피해 / 新京報


허 씨는 레스토랑 입구 벽면에 반려동물의 배설을 금지하는 경고문을 붙였으나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관할한 벤쿠버 경찰국은 사건을 인종차별적인 증오 범죄로 규정하고 용의자 추적 수사에 나섰다.


경찰국 대변인실은 "모욕적인 내용으로 불쾌감을 불러일으키는 증오 범죄가 캐나다 사회에 자리 잡을 수 없도록 용의자 추적 등 엄중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