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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공에 집착해 '우영우' 같은 감동 드라마 놓쳤다 지적받은 MBC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드라마 측에 "너무 성공 공식에 집착하지 말고 국민에게 감동 주겠다는 목표를 가졌으면 한다"라고 충고했다.

인사이트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MBC의 관리감독기구이자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측이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언급했다.


지난 20일 PD저널은 전날 MBC가 방송문화진흥회에 하반기 업무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BC 측은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둔 하드보일드 누아르 장르 '빅마우스'를 비롯해 올 하반기 선보이는 드라마에 대해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에 뒀다"라고 밝혔다.


강지웅 MBC 드라마본부장은 "글로벌 OTT에 판매 가능한 기획과 캐스팅에 집중하고 있다. 1년에 최소 두 편 정도 텐트폴 드라마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나 김도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는 공영방송 드라마는 따뜻한 감동을 주는 게 있어야 하는데 장르물에 집착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tvN '우리들의 블루스'도 감동적이었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작품"이라며 "너무 성공 공식에 집착하지 말고 국민에게 감동 주겠다는 목표를 가졌으면 한다"라고 조언했다.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도 김도인 이사와 의견을 같이했다.


권태선 이사장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면서 이거 MBC에서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흑자를 많이 내는 게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 적자를 보더라도 어떤 부분은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권태선 이사장은 강지웅 본부장이 킬러 콘텐츠 확보 전략에 대해 "유명한 작가들에게는 네트워크상 접근이 어려워 극본 공모전에 입상한 작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권태선 이사장은 작가는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중견작가는 접근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패배의식이 아닌지 안타깝다"라고 꼬집었다.


강지웅 본부장은 이 같은 지적에 "드라마본부에서는 '옷소매 붉은 끝동'처럼 남녀노소 모두 볼 수 있는 국민 드라마를 지향하고 있다. 언급한 드라마는 우리도 만들어보고 싶은 드라마"라며 "막중한 책무감을 가지고 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ENA 채널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