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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디저트인데도 칼로리는 높다..."무설탕이 혈당 올려"

설탕을 뺏다는 롯데제과 '제로' 과자는 당뇨 환자가 잘못 먹었다간 혈당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사이트롯데제과


[뉴시스] 김혜경 기자 = 설탕을 뺀 '제로' 식품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설탕을 뺏다는 롯데제과 '제로' 과자는 당뇨 환자가 잘못 먹었다간 혈당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때문에 당뇨 환자나 비만 환자라면 롯데제과 '제로' 과자를 먹고 혈당이 높아질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 5월 디저트 브랜드 '제로'를 출시하고, 설탕과 당류를 넣지 않은 쿠키와 케이크, 젤리 등 제품 5종을 선보이며 한 달 만에 매출 2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롯데제과 '제로'를 당뇨 환자가 함부로 먹어선 안된다는 경고가 들린다. '제로' 제품에 사용하는 대체 감미료가 다른 대체 감미료보다 상대적으로 혈당지수(GI)와 칼로리가 높아 당뇨병 환자나 비만 환자의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제과 '제로' 제품 중 '초콜릿칩 쿠키'와 '카카오 케이크' 2종에 사용한 대체 감미료 '말티톨'(당알콜)은 혈당지수가 36으로 다른 대체 감미료보다 훨씬 높다. 이는 '제로 콜라'나 '펩시 제로' '웰치 제로' 등에 사용하는 대체 감미료 '수크랄로스' 혈당지수가 0인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혈당지수란 음식을 섭취한 후 혈당이 상승하는 속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당뇨 환자는 일정한 혈당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혈당지수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롯데제과 '제로'에 사용하는 말티톨은 칼로리가 설탕의 절반 가량인 1g당 2.1㎉ 정도지만, 이는 다른 대체 감미료보다 훨씬 높은 칼로리다.


실제 롯데제과 '제로'의 '초콜릿칩 쿠키’와 롯데제과 '칙촉', 오리온 ‘촉촉한 초코칩’의 칼로리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100g 기준으로, '제로'의 '초콜릿칩 쿠키'는 470㎉, 칙촉 506㎉, 촉촉한 초코칩 510㎉다.


이 때문에 당뇨를 주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롯데제과의 '제로' 제품을 먹었는데 혈당이 크게 뛰었다는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제로' 과자가 혈당지수가 높은 말티톨을 사용한 데다 설탕과 당류는 넣지 않았지만 탄수화물이 들어 있어 혈당을 높이는 주범이라고 밝혔다.


차봉연 엔도내과의원 원장은 "말티톨이 들어간 과자는 당뇨 환자의 혈당지수를 높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말티톨은 설탕보다 혈당지수와 칼로리가 낮다고 하지만 당뇨환자나 비만환자가 과다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말티톨은 혈당 수치를 높이는 속도가 설탕보다는 느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