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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안 넘으려 안간힘...'탈북어민 북송' 사진 공개

지난 2019년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당시 우리 당국자들이 해당 탈북민들을 북한 측에 인계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인사이트통일부 제공


[뉴스1] 김서연 기자 = 지난 2019년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당시 우리 당국자들이 해당 탈북민들을 북한 측에 인계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엔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탈북민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통일부는 12일 "통상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을 송환할 때 기록 차원에서 사진을 촬영해왔다"면서 이 사건 관련 사진 10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사진은 2019년 11월7일 판문점에서 촬영된 것으로서 당시 우리 측이 북한에 인계한 탈북민들은 모두 포승줄에 묶여 있었다.


인사이트통일부 제공


사진 속 북송 대상자 2명 가운데 1명은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다른 1명은 군사분계선(MDL)을 넘기 전 상체를 앞으로 푹 숙이는가 하면, 바닥에 주저앉으려 하는 것을 당국자들이 강제로 일으켜 세워 끌고 가는 듯한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북송된 이들 2명은 2019년 10월31일 어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을 남하하다 우리 군에 나포됐었다.


이들은 우리 당국의 합동조사 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밝혔지만, 당시 정부는 이들에게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혐의가 있다며 "귀순에 진정성이 없다"는 이유로 북송을 결정해 논란이 일었다.


인사이트통일부 제공


통일부는 이날 사진 공개에 앞서 11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당시 탈북민들의 북송엔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이 사건 발생 당시 탈북민들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를 "강제로 조기에 종료시켰다"는 등의 이유로 서훈 전 원장을 이달 6일 검찰에 고발했다.


서 전 원장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