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연인 이충현 감독, 시나리오 같이 읽어주며 도움 많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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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전종서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연출 김홍선/이하 '종이의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24일 공개된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2021년 12월 파트5로 대장정을 마친 스페인의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이 원작으로 월드차트 2위까지 달성했다.

전종서는 극 중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남한에 내려왔으나 사기꾼들에 자본주의 사회의 쓴맛을 본 북한 이주 노동자 도쿄 역을 맡았다. 도쿄는 인생을 포기할 때쯤 교수(유지태 분)를 만난 후 그를 절대적으로 지지하며 인질들을 인간적으로 대하지 않는 베를린(박해수 분)과 충돌하는 인물. 데뷔작인 영화 '버닝'과 넷플릭스 영화 '콜', 그리고 로맨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와는 다른 새로운 캐릭터로 또 한번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종서는 도쿄를 연기하며 원작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비슷한 부분도 많지만 너무 많이 달라진 캐릭터였고 다른 사람이라 생각하기도 했다"며 "또 제가 이전에 선택했던 전작들에 비해 많이 동떨어져 있다 생각했다"고 전하며 이전과 다른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털어놨다. 이어 그는 '종이의 집' 이후에도 드라마에 계속 도전하며 대중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전종서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종이의 집' 비화를 더 자세히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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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최근 연인 이충현 감독과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작품에 대한 조언을 주고받기도 하는지.

▶감독님이 작품이 들어오면 시나리오도 거의 같이 읽어준다. (웃음) 저와 다른 연출가의 시선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시나리오가 어떤지 리뷰를 잘 해준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실력파 배우들과 앙상블을 펼친 소감은.

▶초반엔 어색했지만 오랜 시간 촬영했기 때문에 결국엔 많이 친해졌다. 유지태 선배님과 만나서 연기하는 장면이 있었다. 저는 유지태 선배님의 영화들을 모두 다 봤었다. 선배님이 하셨던 작품과 그 안에서의 모습을 너무 좋아했었다. 선배님의 연기도 보면서 컸다. 이후에 촬영을 다 마치고 나니까 멋있는 분이라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배우로서도 존경하지만 인격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키도 엄청 크시고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웃음) 그런 얘기들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정말로 교수님 같다.

-도쿄가 강도단 중 유독 베를린과 대립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박해수와 호흡은.

▶베를린과 대립하는 장면이 뒤로 갈수록 많아지는데 박해수 선배님은 엄청난 장난꾸러기시다. 저도 만만치 않은 장난꾸러기여서 장난을 엄청 많이 쳤다. 촬영 시작 전까지 장난을 쳤다. (웃음) 박해수 선배님은 북한말을 쓰셨는데 촬영 전과 시작 후 아예 다른 사람이시다.

-'종이의 집'에서 조폐국 내 강도단 리더가 공포로 사람을 억압해야 된다는 베를린과 그래도 아울러야 된다는 도쿄로 갈렸는데, 실제 상황이라면 배우 전종서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저는 팀으로는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 인질들에게 겁을 주거나, 공포로 다스리거나, 그들을 아우르려고 하지도 않을 것 같다. 저는 혼자 움직이며 개인 플레이를 할 것 같다.

-실제 본인과 도쿄가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실제 성격은 원작과 다르다. 한국판에서와 닮은 건 저도 아이돌을 정말 좋아한다. 도쿄가 교수의 이념을 너무 강하게 믿고 그것에 대해 절대 신념을 갖지 않나. 무언가를 강하게 믿는 게 많이 닮았다. 저도 어떤 대상이나 어떤 사람이 주는 이념이나,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도 한 가지를 믿기 시작하면 쉽게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게 있다. 맹신하고 충성적인 모습이 닮은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전작들에 비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스스로 가장 아쉬운 점, 그리고 만족도도 궁금하다.

▶물론 아쉬운 게 있다. 아쉬운 리뷰도 많이 봤는데, 그것 역시도 리뷰라 생각한다. 좋은 글도 많긴 하지만 제 주변 가까운 지인도 이런 건 아쉽고, 이런 건 좋았고 솔직한 리뷰를 많이 줬다. 지금 뭔가를 아쉽다, 그렇지 않다고 스스로 셍긱을 갖지 않으려 한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야겠다 싶은 것 같다. '내 스타일대로 가볼 걸 그랬나, 더 해볼 걸 그랬나' 그런 생각도 물론 했다. '종이의 집'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을 끝냈을 때 어떤 배우든 그런 생각을 다 하지 않을까.

<【N인터뷰】③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