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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변기에 내린 '대변'을 깨끗한 물로 변신 시키는 대한민국 최첨단 정화시설 수준

한 번쯤은 궁금했을 '대변'의 정화작업은 각 구체적인 정화시설을 통해 이루어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보통 사람들이 하루 1회 정도의 대변을 본다고 가정했을 때, 대한민국에서는 하루에 약 5000만번 대변이 발생한다.


5000만번의 대변이라고 한다면 어마어마한 양이 틀림없다. 하지만 시민들이 이를 자각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정화시설이 있다.


대한민국 정화시설은 전국에서 발생하는 대변을 비롯한 오수를 몇 가지 공정을 거쳐 완벽하게 깨끗한 물로 정화한다. 


먼저 우리가 매일 드나드는 화장실 아래에는 두 가지 배관이 있다. 욕조나 세면대에서 사용된 물이 내려가는 하수관, 변기 물이 내려가는 오수관이다.


하수관을 통한 물은 집과 가장 가까운 지역 하수처리장으로 이동한다. 반면 오수관을 통한 물은 각 집 아래에 묻혀있는 정화조로 이동한다.


인사이트아파트 정화시설 / 뉴스1


인사이트대전하수처리장 / 대전시청


오수관을 통해 정화조로 도착한 변은 하루에서 이틀 정도 미생물 정화 기간을 거친다. 이후 여과시설을 거친 변은 세면대 등을 통해 내려간 물이 도착한 장소인 하수처리장으로 이동한다.


하수처리장으로 들어온 변은 가장 먼저 침사지로 이동한다. 침사지는 물에 뜨는 가벼운 이물질을 걸러내고, 물에 가라앉은 무거운 이물질을 제거해 주는 1차 분류 시설이다.


침사지를 거친 변은 2차 분류 시설인 최초 침전지로 이동해 약 2~3시간 정도 담겨 서서히 가라앉는 이물질을 걸러낸다.


상당량의 이물질을 걸러낸 변은 3차 분류 시설인 반응조(포기조)로 이동한다. 이곳은 침전으로 걸러지지 않던 이물질을 미생물 등을 통해 안 좋은 유기물, 질소, 인 등을 분해하는 작업을 맡는다.


인사이트인천광역시상수도사업본부


반응조 작업까지 마친 변은 마지막 최종 침전지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변은 4~5시간 정도 담기는 동안 반응조에서 미생물 반응을 하며 생긴 침전물이 가라앉아 걸러진다.


이렇게 '침사지-최초 침전지-반응조-최종 침전지'를 거친 변은 다시 또 여러 번의 여과필터 작업을 통해 깨끗한 물로 재탄생해 가까운 하천으로 방류된다.


한편 정화 작업으로 걸러진 이물질은 하수처리장 내 슬러지 처리장으로 이동해 약 35도 온도의 혐기 상태로 3주 정도 분해과정을 거친다. 이때 발생한 가스는 하수처리장을 가동하는 동력으로도 사용된다.


분해과정까지 마치면 다시 탈수과정을 거쳐 고체의 형태로 분리된다. 그렇게 분리된 물질은 토지 배양에 쓰이거나 전용보일러 등에 사용되는 연료로 쓰이는 등 여러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된다.


우리가 음미하는 식수의 경우 우수로 정화된 상류 댐을 통해 유통된다.


인사이트처리장에서 탈수 과정을 마친 이물질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