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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황태자' 떠오른 나상호 "칭호 좋지만, 마무리 능력 개선해야"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 윙어 나상호(26‧서울)가 자신의 마무리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나상호 / 뉴스1


[뉴스1] 김도용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 윙어 나상호(26‧서울)가 자신의 마무리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상호는 8일 온라인을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앞선 2번의 평가전에서 마지막 슈팅까지 만들어내는 플레이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하지만 마무리 부분이 아직 부족하다고 깨달았다.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나상호는 꾸준히 대표팀에 호출됐다. 빠른 발을 지닌 측면 공격수 나상호는 부지런한 수비 가담까지 선보이면서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뜻하지 않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나상호는 의무복무기간(34개월) 동안 특기를 활용한 공익복무 544시간을 채워야 한다. 하지만 나상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지 못했고 결국 소집에서 제외됐다.


지난 3월에는 다시 대표팀에 뽑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끝내 낙마했다.


나상호는 8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여전히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나상호는 이번 6월 A매치 기간에도 브라질전에서 교체 투입되더니 칠레전에서는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나상호는 "빨리 공익복무 시간을 채우려고 노력을 했는데 지난 3월 코로나19로 소집이 불가능해져 너무 아쉬웠다. 상실감이 컸다"며 지난 8개월 동안 심적인 어려움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벤투 감독의 황태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감독님의 전술을 이행하는 능력이 좋아서 기회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 "부담이 크다. 내가 노력하지 않고 플레이가 좋지 못하면 대표팀 자리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노력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나상호는 이번 소집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며 깨닫고 있다. 나상호는 "대표팀에서 친구 (황)희찬이를 보면 저돌적이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낀다"며 "(손)흥민이형이나 (정)우영이는 공 소유도 잘하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패스와 움직임을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브라질전에서 네이마르의 플레이가 인상 깊었다. 쉽게 할 때는 쉽게 경기를 풀고, 빼어난 개인기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훌륭했다. 여유와 침착함이 돋보이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이번 A매치를 통해 더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황희찬이 기초군사훈련 소집을 위해 대표팀에서 조기 퇴소하면서 나상호가 남은 파라과이전과 이집트전에서도 중용을 받을 전망이다. 나상호는 "오랜 만에 대표팀에 왔는데 팀 전술을 녹아들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내 장점이 잘 보이는 플레이를 하며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