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인줄 알았던 1호선 신흥강자 '십자군남'이 직접 전한 속마음 (영상)

인사이트YouTube '엠빅뉴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근 특이한 복장으로 지하철 1호선에 등장해 관심을 샀던 남성이 직접 자신의 속마음을 전했다. 


지난 22일 MBC는 지하철 투구남을 직접 만나 나눈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투구남은 "나이는 96년생이고요.. 친구는 없어요"라고 밝혔다. 올해 27살로 오래전 정신과 진단을 받은 후에 세상과 단절하고 혼자 살고 있다고 했다.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친구가 없었고, 유일한 취미는 인터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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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는 4년 전 버스에서 돌방행동을 하게 됐다. 


고시텔 배관 작업을 받아 현장으로 가던 길이었는데 갑자기 유튜브 영상 하나가 떠오르더니 자신도 모르게 독일어 2 문장이 툭 튀어나왔다. 


헛기침을 하면서 참아봤지만 소용없었다. 그의 말이 밖으로 나옴과 동시에 보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바라봤다. 


그는 "어떻게 무마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유리창에 머리를 쿵쿵 박았다. 저는 미친놈이니까 신경 쓰지 말라는 신호를 주려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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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계속 그의 기억에 남아 결국 그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전선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현장 전체가 정전이 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퇴근하고 그만둬야겠다'라고 결심하고 집에서 안 나왔다. 


어느 순간부터 가족들도 그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이에 자기 비하를 하며 괴로워하던 차에 우연히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고 있던 기사 복장을 발견했다. 


투구를 쓰면 얼굴이 가려진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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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냥 뭔가 광대가 된 기분이었다. 평소에 집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절 흉본다거나 외모 가지고 평가한다거나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많이 불안했는데 갑옷을 입으면 사람들이 먼저 다가온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모르는 사람한테 말도 걸 수 있게 되더라. 쉽게"라고 덧붙였다.  


"저를 보고 사람들이 웃으면 즐거워요"라고 말한 그는 이제 브이로그를 만들고 투구를 벗고 춤도 추면서 세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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