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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점검 나와 할머니한테 200만원 뜯어간 영업소...부가세도 별도로 받아

보일러 무료 점검을 빙자해 수백만 원을 갈취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 등장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김학진 기자 = 보일러 무료 점검을 빙자해 수백만 원을 갈취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 등장해 주의를 요하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는 '어머니 보일러 점검 사기당해서 200만 원 나갔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보일러 점검을 나왔다고 집에 들어와서 '수리가 필요하다'며 어머니한테 200만 원을 뜯어갔다"고 입을 열었다.


이와 함께 글쓴이가 첨부한 명세서에는 '대한난방관리 본사 영업소'라는 지점명과 함께 A/S문의 가능 전화번호가 정확히 적혀 있었다.


또 출장비와 각종 부품의 가격 등의 세부 내역과 함께 총 212만 원의 요금이 청구돼 있었고, "환불 불가합니다(부가세 10% 별도)"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씬이는 "바로 통화해보니까 (업체 측은 '환불 불가라고 당시에 말했기 때문에') 환불 못 해준다고 한다"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미 유명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연세가 많으셔서 내가 맨날 보이스피싱(사기전화) 조심하라고 말하고 사기 조심하라고 말씀드렸는데, 집안으로 쳐들어와서 보일러 점검 사기 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면서 "지금 문자로 작업 사진이라며 보내준 게 있는데, 난방 배관 부식 방지제라는 걸 24병을 갖다 부어 놨더라"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통화 녹취는 해놨는데 진짜 당당하더라. 바로 아침에 경찰서로 갔지만 사기죄 성립이 어렵다고 민사로 하라고 한다. 법 쪽으로 아무것도 몰라서 어제부터 알아보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단 국민신문고랑 소비자원에 신고는 해놨다"면서 "더 좋은 방법 아는 분이 계시면 도와달라. 너무 힘들다"라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료 서비스는 소비자원에 신고하면 환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노인들 대상으로 일어나는 사기는 하루빨리 뿌리 뽑혀야 한다", "예전에는 도시가스 직원인 척 가스 검침한다고 와서 배관 수리를 권하던 사기도 있었어요", "모른다고 코를 베어 가네 나쁜 사람들"이라며 해당 업체 측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