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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한테 빌린 400만원, 매달 '2만원'씩 갚다가 '엄마'한테 전화하자마자 '일시불'로 송금한 전남친

전 여친에게 빌린 400만원을 겨우 2만원씩 찔끔찔끔 갚아나가던 전 남친이 전화 한 통에 잔금을 모두 갚았다.

인사이트사연을 토대로 재구성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지긋지긋했던 전 남자친구로부터 400만원의 빚을 모두 받아낸 여성이 쾌재를 불렀다.


연애하던 때부터 사채 빚을 갚아야 한다며 400만원을 빌려 간 그는 급한 볼일이 끝나자 한 달에 겨우 2만원씩 갚으며 당시 여자친구였던 A씨를 피 말리게 했다.


전 남자친구는 A씨가 돈까지 빌려준 여자친구임에도 불구하고 돈을 더 갚으라고 보채면 온갖 상욕을 뱉으며 빚을 갚지 않고 버텼다.


결국 그와 이별을 택한 A씨는 그의 가족들에게 전화까지 하고서야 남은 빚을 모두 받아냈다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전 남자친구로부터 빚을 받아내기까지 과정이 유독 험난했다는 A씨는 그가 헤어지고도 한 달에 2만원씩 보내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A씨가 먼저 연락하기 전까지는 결코 송금하는 일이 없었으며, 독촉하면 한 달만 더 기다려달라고 시간을 번 뒤 약속 일자에는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돈 없다. 그렇게 됐다"하고 버티기 일쑤였다.


이에 A씨가 "내 돈 빌려서 사채 빚을 갚았으니, 다시 대출해서라도 내 돈을 갚아라"고 말하자 전 남친은 "그럼 내 신용도가 떨어지지 않냐. 그렇게까지 갚고 싶진 않다"고 황당한 주장을 일삼기도 했다.


아무리 난리를 쳐도 끄떡없던 전 남친은 결국 A씨가 그의 엄마와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 사정을 호소한 후에야 군소리 없이 잔금을 모두 송금했다는 전언이다.


A씨는 "그 XX 머리를 망치로 X려치고 싶었다. 결국 다 받았다"며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절대 돈거래는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라이브'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게 사람이냐", "한 달 2만원씩은 정말 찌질하다", "고생 많았다", "저런 X도 연애를 하는구나", "양아치도 엄마는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함께 축하했다.


한편 돈을 빌려줄 때는 차용증이나 공정증서 등 규정된 문서를 작성하는 게 원칙이지만 보통 친구나 가족 등 가까운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이 점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혹시라도 일이 잘못돼 큰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고 소송까지 진행될 경우에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니 통화 내용을 녹음하거나 이체 내역 등을 통해서 정확한 기록을 남겨 두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이들이 가까운 사이일수록 돈거래는 하지 말라고 만류한다. 사정이 정말 딱하게 느껴진다면 그냥 줄 수 있을 만큼의 금액만 건네라는 조언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