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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하다 = 정말 편하다"로 알고 있다는 요즘 중학생들의 어휘력 수준

'개편하다'라는 말의 뜻을 '정말 편하다'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드라마 스페셜 - 중학생 A양'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요즘 10대들은 활자보다는 영상에 더 익숙하다. 모르는 것을 찾아볼 때도 책보다는 유튜브나 인터넷을 이용한는 빈도가 훨씬 높다.


그래서인지 청소년들의 어휘력 수준이 과거 학생들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단어 뜻을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단어의 뜻과 전혀 다른 뜻으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교육전문주간지 내일교육 849호에 따르면 상당수의 중학생이 '개편하다'라는 단어의 뜻을 '정말 편하다'로 잘못 알고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개편하다'란 말은 '책이나 과정 따위를 고쳐 다시 엮다', '조직 따위를 고쳐 편성하다' 등의 의미로 쓰인다. '편안하다'라는 뜻과는 거리가 멀다. 

 

이외에도 중학생들은 '대관절'은 '큰 관절', '샌님'은 '선생님의 줄임말', '오금'은 '지하철역 이름' 등 기상천외한 오답은 내놨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학생들의 어휘력 수준에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독서를 하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어휘인데 모른다는 건 문학을 읽을 일이 없다는 것", "일상 회화용 단어는 미디어에서 쉽게 터득하는 반면 저런 문어적 표현은 접하질 않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인사이트네이버 국어사전 


한편 지난해 5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초·중·고교 교사 1천 1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4명은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이 70점대(C등급)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이 낮은 이유로는 "유튜브와 같은 영상 매체에 익숙해져서"(73%), "독서를 소홀히 해서"(54.3%)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