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 거부' 장용준 체포 당시 영상 법정 공개...여경에 "XX년아" 내내 욕설

인사이트음주측정 거부 및 경찰관 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래퍼 장용준(예명 노엘)이 지난해 10월1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뉴시스 


[뉴시스] 박현준 기자 =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22·활동명 노엘)씨의 재판에서 당시 상황이 녹화된 경찰 바디캠 영상이 재생됐다.


재생된 영상에는 장씨가 음주측정 거부 행위를 채증하는 경찰관을 향해 욕설하는 모습, 머리로 경찰관의 머리 뒷부분을 가격한 듯한 행위 직후 경찰관이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 장씨가 수갑을 풀어달라며 항의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씨의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엔 장씨로부터 머리를 가격 당한 것으로 조사된 피해 경찰관 A경사를 포함해 경찰관 3명이 차례대로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증인 신문 과정에서 당시 상황이 담긴 동료 경찰관들의 바디캠 영상 등을 재생했다.


장씨는 영상에서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있었고, 어눌한 발음으로 "저 운전 안 했는데요. 씨X"이라며 경찰관을 향해 욕설을 했다.


인적사항을 묻는데도 아무 대답이 없던 장씨는 다른 경찰관이 음주측정 거부 등을 이유로 채증을 시도하자 "지워, 지우라고"라고 말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체포 과정에서 한 경찰관이 "여성분(동승자)이 조수석에 있다가 운전석으로 옮긴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하자 "뭘 옮겨요 씨X"이라며 재차 욕설을 했다.


이후 경찰관 두 명이 수갑을 찬 장씨를 순찰차 왼쪽 뒷자석에 태우자 이내 "아!아!" 하며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이후 경찰관은 "공무집행방해까지 추가됐어요"라는 말이 나오며 영상이 종료됐다.


경찰차 내부 모습이 담긴 출동 여경의 바디캠 영상에선 장씨가 불편한 듯 수갑을 풀어달라며 항의하는 모습도 담겼다. 여경이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자 장씨는 "X까세요, XX년아"라며 경찰차 안에서도 내내 욕설이 이어졌다.


A경사는 변호인의 반대신문 과정에서 "한 번 부딪혔으면 (장씨가) 몸부림치다 쳤을 수도 있다 싶은데 연속으로 두 번 가격했다"며 "제 입장에선 (장씨의 가격이) 고의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무면허 운전과 음주측정 거부,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장용준(21·예명 노엘)이 지난해 9월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반면 장씨 측은 경찰의 체포 적법성과 피해 정도를 지적했다. 장씨 측은 "사건 당시 장씨가 위해를 가할만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뒷수갑 조치의 적절성을 따져 물었다. 또 사건 이후 A경사가 병원에서 상해진단서를 발급받았음에도 치료는 받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A경사는 "장씨가 음주측정을 거부했기에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았고, 음주측정기를 대자 밀치는 등 경찰관에게 위해를 가할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체포했다"며 "병원에선 진단 결과 특이사항이 없다고 해서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신 부장판사는 증인 신문이 끝난 뒤 다음 공판 기일을 다음 달 25일로 지정했다. 이날 장씨의 피고인 신문과 함께 변론이 종결, 검찰 구형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씨는 지난해 9월18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측정을 요구하자 27분동안 네 차례 불응하고, 순찰차에 탄 상태에서 머리로 경찰관의 머리 뒷부분을 2회 가격해 7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 등도 함께 받는다.


장씨에게는 공무집행방해 혐의와 함께 음주운전에 포함되는 음주측정 불응 행위가 함께 적용됐다.


한편 장씨는 지난해 음주운전 등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 당시 장씨는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