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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언니가 6년 사귀고 헤어진 전남친과 결혼하겠다고 합니다"

6년을 사귄 전 남친과 가깝게 지내는 사촌 언니가 결혼을 하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복수가 돌아왔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6년을 사귄 전 남친과 가깝게 지내는 사촌 언니가 결혼하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촌 언니가 제가 6년 사귄 전 남자친구와 결혼을 한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자신을 30대 초반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며칠 전 큰아버지의 딸인 한 살 터울의 사촌 언니가 6년간 만난 전 남친과 결혼을 하게 됐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언니와는 같은 지역에 살고 있으며 집안은 평소 사촌간 유대가 많아 자주 만난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봄밤'


그러던 어느날 언니는 2~3년 가량 만난 남친과 결혼을 하게 됐다며 가족 행사를 잡았고, A씨 도 이날 참여했다고 한다.


행사에 참여한 A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도 낯익은 남자가 언니의 옆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남성의 정체는 21살 때부터 6년간 사귀다 4년 전 헤어진 전 남친이었다.


어찌저찌 이날 자리를 마무리 한 A씨는 언니에게 두 사람이 교제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됐다. A씨는 자신에게 한마디도 해주지 않은 언니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한다.


언니는 결혼식에 안 와도 되고 앞으로 집안 행사에 자신들이 껴있는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며 A씨에게 통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복수가 돌아왔다'


이같은 소식을 알게 된 집안 어른들은 '이미 헤어진 지 오래됐고 언니와도 만난 지 오래됐는데 어떻게 헤어지라고 하느냐'는 입장이라고 한다. 되도록 마주치지 않고 결혼하는 쪽으로 하자는 게 어른들의 의견이었다.


A씨는 "너무 당황스럽다. 자주 만나지는 않겠지만 가족이 되는 건데 너무 싫다"면서 "좋게 헤어진 것도 아니다. 제 20대 대부분 추억엔 그 남자가 있는데 어떻게 가족이 되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저도 1년 사귄 남친이 있고 내년 결혼 예정이지만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며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나 싶지만 이건 아니지 않냐. 아무리 헤어진 지 오래됐어도 저 꼴은 보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두 사람 입장 모두 이해가 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듯", "정말 난감한 상황",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각본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