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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박스 뜯어서 비닐봉지에 3개씩 나눠준 어느 '스팸 빌런' 사장의 명절 선물

한 사장은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주기 위해 자신이 받은 스팸세트를 뜯어 봉투에 담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민족 대명절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거래처에서 받은 스팸세트를 낱개로 뜯어 봉지에 담아 직원들 설날 선물로 보낸 한 사장의 사연이 재조명 되고 있다.


보통 명절 선물세트는 맛있는 음식들과 각종 간편식들이 보급돼 실생활에 도움을 준다. 선물세트 하나로 사원들의 애사심을 높여준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그런 와중, 한 중소기업의 사장은 돈을 아끼기 위해 자신이 받은 물건을 무성의하게 나눠 직원에게 줘 비판을 받았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중소기업 직원이 올린 명절 선물 사진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해당 글은 지난 2018년 작성된 것으로 이제 설날까지 약 1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으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작성자 A씨는 자신이 해당 기업의 직원임을 밝히며 스팸이 들어있는 6개의 비닐봉지가 놓여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을 살펴보면 푸른빛의 투명한 비닐 속에 노란 뚜껑의 스팸들이 낱개로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이 봉투가 직원 명절 선물세트라며 사장이 거래처로부터 받은 스팸 박스를 뜯어 3개씩 나눠 비닐봉지에 넣어서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참고로 떡값 없다. 진심 정 떨어지고 일하기 싫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 회사 직원들 자괴감 쩔듯", "차라리 주지를 마", "안 주느니만 못한 것의 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선물은 가격보다 정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스팸 빌런' 사장의 행동은 아쉬움을 남긴다. 아마 같은 제품을 받았더라도 비닐봉투가 아닌 상자에 담겨 있었다면 직원들은 분명 고마움을 느꼈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지속되는 코로나 확산세로 올해 설 명절 선물로 간편식으로 구성한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집콕생활의 일상화와 간편식 수요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간편식으로 구성된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귀향을 포기하고 집에서 보내는 이들과 간편하게 명절 상차림을 마련하려는 가족을 위한 가정간편식과 실속 선물세트 등을 내세워 대목잡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