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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다리에 와이어 묶어..." 동물 보호단체서 공개한 '태종 이방원' 속 동물 학대 논란 '낙마' 영상

동물 보호단체에서 '태종 이방원' 동물 학대 의혹을 받는 장면의 촬영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kawa.hq'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동물 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태종 이방원'의 당시 촬영 장면 영상이 공개됐다.


20일 동물자유연대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문제가 된 '태종 이방원' 17화에 등장한 낙마 장면 촬영 당시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대로 말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영상 속에서 이성계 역을 맡은 배우 김영철을 대신한 스턴트맨을 태운 말은 양옆 발목에 밧줄이 묶인 채 뛰어나오다 앞으로 처박힌다.


Instagram 'kawa.hq'


동물자유연대 측은 "와이어를 이용해 말을 강제로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말은 몸에 큰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고꾸라지며, 말이 넘어질 때 함께 떨어진 배우 역시 부상이 의심될 만큼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됐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 직후 스텝들은 쓰러진 배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급하게 달려갔다. 그러나 그 누구도 말의 상태를 확인하는 없었다"라고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그 뒤 말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살아 있는지 부상을 당했는지 알 길이 없다고 했다.


인사이트동물 학대 논란 휩싸인 문제의 장면 / KBS1 '태종 이방원'


동물자유연대는 "2022년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촬영이 이런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고 했다.


또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박·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 금지 처발하고 있다. 또한 이같은 장면을 담은 영상을 촬영, 게시하는 것도 동물학대로서 범죄에 해당한다"라고 했다.


이들은 KBS '태종 이방원'에서 말을 강제로 쓰러뜨리는 장면은 명백한 동물학대이며 그 동안 제기됐던 촬영 현장에서의 동물학대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고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사태를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오늘 오전 KBS에 공식적으로 말의 생존 여부와 안전 확인을 요청하고, 향후 촬영 현장에서의 동물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 마련을 위해 제작진 면담을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