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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77년생 슈퍼개미, 알고보니 오스템임플란트서 1880억 횡령 후 잠적한 직원

한 회사에 1,400억원을 투자한 슈퍼개미가 알고 보니 기업의 자금을 횡령한 직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해 10월 1일, 국내 주식시장은 동진쎄미캠 지분 7.62%를 한 번에 사들인 슈퍼개미 때문에 난리가 났다.


투자금이 무려 1,440억원이어서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단번에 레전드로 떠올랐다.


"대체 누구냐", "재벌 아니냐", "4대 그룹(삼성, 현대차, SK, LG) 오너 일가 중 한 명일 것"이라는 등의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았다. 이렇게 화제를 모았던 정체가 오늘(3일) 밝혀졌다.


3일 머니투데이는 동진쎄미캠 지분을 사들였던 슈퍼개미가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직원 이모(45)씨와 동일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오스템임플란트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대비 91.81%에 해당하는 1,880억원을 횡령했다. 


현재 사측은 이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이며, 향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회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인사이트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인사이트네이버


한국거래소는 이씨가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2021년 10월 1일 동진쎄미캠 주식 391만 7,431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씨의 주식 취득 평균단가는 3만 6,492원이다.


동진쎄미캠의 주식은 12월 한때 5만 2,100원까지 치솟았다. 이씨 평균단가의 약 50%가 상승한 것. 하지만 이씨는 이득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손해를 봤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씨는 같은해 11월 18일부터 12월 20일까지 336만7431주를 매도했다. 매도 평균단가는 3만 4천원. 101억원 정도 손실을 보았다.


현재는 지분 약 1.07%(55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 매도하지 않은 것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동진쎄미캠 일봉 차트 / 트레이딩뷰


거래소는 동진쎄미캠 주식을 매수한 슈퍼개미와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 직원 이씨가 동일인이라고 판단 후 조사 중이다.


또한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된 자금 횡령 규모가 자기자본의 92%에 달하는 만큼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중지된 상태다. 동진쎄미캠 주식 거래중지 여부는 아직 검토된 바 없다. 


한편 현재 서울 강서경찰서는 현재 이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