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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모아서 또 올게요"...폐지 팔아 모은 '10만원' 기부한 할머니

폐지를 모아 생활비를 벌고 있는 한 할머니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기부한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사진 =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많이 모으면 또 올게요"


폐지를 모아 생활비를 벌고 있는 한 할머니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기부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대구시 동구에 거주하는 김춘자(76) 할머니가 1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모금회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도움을 받기 싫어 폐지로 생활비를 벌기 시작했다. 그렇게 김 할머니는 동네에 널브러진 종이 박스를 줍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김 할머니는 이렇게 모은 돈을 자신이 아닌 남에게 베푸는 데 사용했다. 할머니는 폐지를 주운 돈으로 종종 경로당에 간식을 사 가곤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임이 어렵게 되면서 아낀 돈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로 결심했다.


모금회를 찾은 김 할머니는 "큰돈은 아니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찾아왔다"며 5만원권 두 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김누리 모금회 사무처장은 "어르신이 사무실을 나가실 때 '남들에겐 쓰레기라도 저에겐 돈입니다. 많이 모으면 또 올게요'라고 말하며 신문지와 박스를 들고 나가셨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겨울철 추운 날씨에 폐지를 팔아 힘들게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쾌척해 주신 어르신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연말연시 어르신의 소중한 나눔에 마음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혓다.


한편 모금회는 지난 1일부터 ‘희망2022 나눔캠페인’을 통해 집중적으로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