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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 코로나 감염 알린 음식점 사장님...손님들은 '욕' 대신 위로 댓글

딸 아이의 코로나 감염 사실을 알린 음식점 사장님의 글에 위로 댓글이 쏟아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딸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돼 음식점 휴업을 결정한 사장님 A씨.


손님들에게 딸의 확진 소식을 알린 뒤 날아온 의외의 반응에 A씨는 얼었던 마음이 녹아버렸다.


지난 14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방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한다는 딸바보 아빠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초등학생 딸이 지난 토요일 새벽 5시쯤 열이 심하게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았는데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어 "혹시 저희 부부에게 옮은 건 아닐까, 저희가 걸렸다면 손님들에게도 피해가 갈 텐데 이제 어떡하나 엄청 걱정했다"라면서 "다행히 저희도 음성 판정을 받고 딸아이 증상도 경미해 한시름 놓고 자가 격리 중이다. 딸은 혼자 안방에서 지내는데 잘 견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음식점 SNS 계정에도 사실을 알렸다. 가게 휴업을 알리며 딸의 확진 소식을 전한 것이다.


그는 걱정이 앞섰다. 다녀갔던 손님들이 항의하지 않을까 걱정됐고 다시 오픈한 뒤에도 손님들이 찾아올까 무서웠다.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등도 걱정됐다.


인사이트보배드림


하지만 손님들의 보여준 반응 덕분에 이 걱정들은 모두 날아갔다.


손님들은 저마다 "글 올려주셔서 감동", "솔직히 말해주셔서 감사하다", "충격이 컸을 텐데 사실을 알리기까지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것 같다", "딸아이의 무사쾌유를 기원한다", "누구보다 걱정이 크실 텐데, 응원하겠습니다", "딸의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등 A씨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사장님은 "손님들의 많은 댓글에 위로를 받는다"며 "동네에 정 많고 좋으신 분들이 많아서 힘이 난다. 딸 치료 잘 끝내고 돌아오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