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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눈이 오면 GOP 장병들 눈앞에 펼쳐지는 '새하얀 지옥' (사진)

GOP 군인들이 눈이 오고 난 뒤 세상을 왜 '새하얀 지옥'이라고 부르는지 알게 해주는 사진이 화제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육군 (Republic of Korea Army)'


[인사이트] 전준가 기자 = "하늘에서 하얀 쓰레기가 떨어져요"


혹독한 추위가 몰아치는 겨울을 이겨내는 군인이 '눈(雪)'을 볼 때면 하는 말이다. 군대에서 눈은 하얀 쓰레기로 불린다.


개중에서도 눈을 가장 '극혐'하는 군인들이 있다. 바로 최전방 GOP(general utost) 군인들이다. 그들에게 눈이 오고 난 뒤의 세상은 '새하얀 지옥'과도 같다.


GOP 군인들이 눈이 오고 난 뒤 세상을 왜 '새하얀 지옥'이라고 부르는지는 지난 8일 육군의 페이스북 페이지 '대한민국 육군 (Republic of Korea Army)'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이해가 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육군 (Republic of Korea Army)'


육군이 올린 눈이 내린 뒤의 최전방 풍경을 보면 말 그대로 '새하얀 지옥'처럼 보인다.


지뢰가 매설돼 있으니 접근을 하지 말라는 팻말에는 눈이 잔뜩 껴있고 GOP 섹터를 순찰하는 작전 대원들은 총대산 싸리 빗자루를 손에 쥐고 있다.


뒤로 조금만 쏠려도 천 길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질 것만 같은 가파른 언덕길. 작전 대원들이 원활한 순찰을 위해 제설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은 위태롭게 보이기까지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육군 (Republic of Korea Army)'


스무 명이 넘는 군인들이 저마다 제설도구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들은 식사를 위한 식재료·부식 등을 원활하게 공급받기 위해 보급로(찻길)에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투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의 눈을 치우지 못하면 GOP의 군인들은 헬기를 통해 부식을 공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기상상황이 좋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쫄쫄 굶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될 수도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육군 (Republic of Korea Army)'


군인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외에도 새하얀 풍경도 눈에 띈다. 그저 눈으로만 보면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휴전선 너머로 보이는 비무장지대(DMZ)의 하얀 풍경도 아름답게 보인다.


하지만 이곳에 현재 근무하는 장병들 그리고 근무했던 예비역들은 다른 감정을 토해냈다. 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끔찍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PTSD가 온다는 이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저마다 자신이 근무할 때 왔던 적설량의 높이를 거론하면서 괴로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