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전여친과 엄마까지 살해한 조카 변호한 이재명, 당시 '심신미약' 주장해

'데이트폭력'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과거 '모녀 살인 사건'의 피고인 변호를 맡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데이트폭력' 문제에 대해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4일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데이트폭력은 모두를 망가뜨리는 중범죄다. 피해 예방, 피해자 보호, 가중처벌 등 여성안전을 위한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과거 2006년 조카 김모(44)씨가 저지른 이른바 '강동 모녀 살인사건'의 재판 1심·2심을 직접 변호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그간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실제 이 후보는 '강동 모녀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최종 선고받은 조카 김씨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이 후보의 조카인 김씨는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헤어진 전 여자친구 A씨와 그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했다.


인사이트이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게재한 글 / Facebook '이재명'


당시 김씨는 A씨를 19회 찔렀으며 A씨 어머니는 18회 찌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후보는 김씨의 1심·2심 재판의 변호를 직접 챙겼다. 뉴데일리가 지난 9월 보도했던 바에 따르면 이 후보는 당시 조카의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매체가 판결문을 확보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1심 재판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판결문에는 "변호인(이 후보)은 김씨가 범행 당시 충동조절능력의 저하로 심신미약의 상태에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다"라고 돼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후보는 1심 재판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 후보는 2심에서도 조카를 변호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러한 사건을 변호했었다는 사실을 직접 밝힌 이 후보는 당시 변호를 맡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데이트폭력은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고 처참히 망가뜨리는 중범죄다. 제게도 이 사건은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런 기억이다. 어떤 말로도 피해자와 유족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 등 사전 방지조치와 가해행위에 대한 가중처벌은 물론 피해자 보호를 위한 특별한 조치가 검토돼야 한다"라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 나아가 모든 국민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우리나라 헌법 제12조 제4항단서에는 "형사피고인이 스스로 변호인을 구할 수 없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가 변호인을 붙인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를 국선변호인 제도라고 한다.


국선변호인은 경제사정 등으로 사선(私選)변호인을 선임할 수 없을 경우 또는 피고인의 청구에 따라 등 법률로써 정해진 경우에 한해 법원이 국비로 피고인의 변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