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쏜 포탄 맞고 장기 손상됐는데 연금 '100만원'만 줘 '사비'로 치료받았던 연평도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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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11년 전 오늘(23일), 북한이 연평도에 기습적으로 무차별 포격을 가해 우리 해병대원 2명이 전사, 민간인 2명이 희생되고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있었다.


2010년 11월 23일 서해 북단 연평도는 북한의 포격에 불바다로 변했고, 앞날이 창창한 청년 해군들은 목숨을 걸고 싸워 연평도를 지켜냈다.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쳤지만, 당시 부상자들을 위한 대책이 미비해 논란이 됐었다.


2012년 매일신문은 연평도 포격전 2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부상과 무관심 속에 고통받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보도한 바 있다.


인사이트북한의 포격으로 불타고 있는 연평도 / 2010 국방화보


당시 해병 연평부대에서 복무하다 부상을 입은 김진권(당시 22세) 씨의 이야기는 사건 11년이 지난 최근 재조명됐다.


연평부대 정비소대에서 복무했던 김씨는 포격으로 인해 왼쪽 귀에 돌발성 난청이 생겼다.


뿐만 아니라 적의 포탄 파편을 맞아 오른쪽 발등과 발목이 깊이 패었고 심장과 콩팥을 제외한 장기 대부분이 손상됐다.


수술을 했지만 정상인의 3분의 1밖에 기능하지 못해 상병으로 의병전역을 하기도 했다. 이후 진통제를 달고 살며 학업도 제대로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김씨가 국가유공자 5등급으로 지정돼 매달 받는 연금은 약 100만원 수준. 취업을 하지 못할 경우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으며 생활비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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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 지원 역시 절차가 까다로워 대부분을 김씨 사비로 진행한다. 실손보험 역시 다친 곳이 많다는 이유로 거부 당했다.


당시 김씨는 "외국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다친 군인들에게 사회 차원에서 끝까지 책임지는데 우리나라는 치료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 역시 "나라를 지키다가 다쳤는데 이 아이의 인생에 대해 국가가 책임져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일침을 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해군이 제대로 된 치료비와 생활비를 받지 못했었다는 소식은 연평도 포격전 11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한편 지난 2015년 김씨는 졸업 후 모교의 교직원으로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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