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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옳으니 따르라, 이런 나라서 국민은 노예"...101세 할아버지 철학자의 일침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잘못을 모르는 정부가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 뉴시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우리가 옳으니 따르라, 이런 나라에서 국민은 노예"라며 정부는 국민에게 잘못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김형석 교수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 리더스 포럼 2021'에 참석했다.


이날 '102세 국가원로, 대한민국 100년을 말하다'란 주제로 특별세션을 연 김 교수는 "6.25 전쟁 이후엔 진보와 보수가 같이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했지만 21세기에는 열린 사회로 가느냐, 폐쇄 사회로 가느냐가 더 중요한 선택이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열린 사회로 가는 나라들은 행복하게 자유를 누리지만, 폐쇄 사회로 가게 되면 나라 안에서 자유를 상실하게 된다고 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북한을 꼽은 김 교수는 "역사가 증명했듯 폐쇄 사회는 구소련처럼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수로 '국론 분열'을 꼽았다.


김 교수는 "한 민족과 사회가 이렇게 편가르기를 하던 때가 없었다"면서 "나라를 병들게 만들어놓고 잘못했다고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기주의자는 역사에서 버림받는다. 싸워서 이기면 된다는 건 공산주의자들이 스스로 망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잘못을 모르는 정부가 있으면 안 된다면서 "우리가 하는 건 옳고 너희는 따라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나라는 민주주의가 아니고 국민이 노예가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정의는 더 많은 사람이 인간답게 살게 하기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면서 정치인들의 정직과 진실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정치인과 사회 모든 국가 지도자들이 정직과 진실을 버리게 되면 국가를 버린 것이고, 정의를 버리게 되면 나라 구실을 못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