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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 '존재하지 않는 나라' 이름 적혀 있어 '시간여행자'라고 불리던 남성의 정체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서 왔다고 주장한 한 남성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인사이트Bryanwalaspa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오래전부터 전 세계에는 시간 여행자와 관련된 다양한 미스터리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만큼 인류에게 자유자재로 시공간을 오갈 수 있는 '시간 여행'이란 미지의 세계는 신비로우면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여기 한 남성에 관한 흥미로운 실화 역시 시간 여행과 관련 있다. 이야기는 195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럽발 도쿄행 비행기를 타고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백인 남성은 자신을 타우레드(Taured)라는 나라에서 왔다고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프랑스어를 주로 사용했지만 영어, 일본어 등을 섞어 구사하며 능숙하게 공항 직원들을 대했다.


직원이 그런 나라는 없다며 지도에서 가르켜보라고 하자 남성은 '안도라'를 가리키며 "타우레드인데 지도가 잘못됐다"며 "역사가 천 년도 더 된 나라다"라고 주장했다.


여권에는 이미 다른 나라를 방문한 기록이 남아 있어 직원들을 헷갈리게 했다. 공항 직원들은 남성이 다니고 있다는 회사와 머물 숙소에도 전화했지만, 그런 회사는 존재하지 않았고 어떤 정보도 알 수 없었다.


화폐에 대해서도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 결국 신분과 출신이 확인되지 않은 그는 모든 짐을 빼앗긴 채 인근 호텔에 구금됐다. 남성의 숙소 앞에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무장경호원 2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Alex Lee'


그런데 놀랍게도 남성은 다음날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공항 보안실에 보관하던 여권, 신분증 등의 물건들 역시 감쪽같이 없어졌다고 한다.


해당 이야기는 현재까지 전해지며 '평행우주'를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매우 신빙성 있는 시간 여행 증거로 통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이 남성의 이름은 존 제그루스(John Zegrus)로 기록된 바에 따르면 1960년 문서 조작 혐의로 일본에 구금된 실존 인물이었다.


제그루스는 무국적자였으며 위조 여권으로 입국한 혐의로 이듬해 1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일본에서 재판 결과에 따라 옥살이를 했다고 한다.


결국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허구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시간 여행과 관련된 미스터리 이야기는 사실 이처럼 숨겨진 진실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어쩌면 평행우주를 믿고 싶은 이들이 실화에 약간의 거짓말을 보태 만들어낸 매력적인 상상 이야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