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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좋아하는 반찬도 싸왔다니"...극단적 선택하려던 '갯차' 김선호 살린 김영옥의 안부 문자 (영상)

'갯마을 차차차' 홍두식이 감리 할머니가 보낸 안부 문자를 받으면서 극단적 선택을 멈춘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tvN '갯마을 차차차'


[뉴스1] 장아름 기자 = '갯마을 차차차' 김선호가 공진의 홍반장이 되기까지 과정이 밝혀졌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극본 신하은/연출 유제원) 15회에서는 홍두식(김선호 분)의 과거가 그려졌다. 홍두식은 연인 윤혜진(신민아 분)에게 과거 자신과 친했던 형 박정우(오의식 분)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그는 대학 시절 박정우와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친형제처럼 지냈다. 이후 홍두식은 박정우를 따라 회사에 들어가 펀드매니저가 됐다. 


펀드매니저라는 직업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평범한 사람들한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일"이라는 박정우의 말에 마음을 움직였고, 일도 적성에 맞았다. 홍두식은 일을 하다 지성현(이상이 분)의 후배 PD 김도하(이석형 분)의 아버지를 알게 됐다. 김도하의 아버지는 홍두식이 다니던 회사의 경비였고, 그는 대출까지 받아 홍두식이 운영하는 펀드에 투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vN '갯마을 차차차'


하지만 주가가 폭락하면서 펀드가 반토막이 나자 김도하의 아버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 김도하의 아버지가 있는 병원으로 가던 중 홍두식은 자신이 설명을 더 자세히 하지 못했고,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자책했다. 박정우는 그런 홍두식을 위로했고, 이어 두 사람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홍두식은 깨어났지만, 박정우는 세상을 떠났다.


홍두식은 그 죄책감에 죽으려 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나는 살았는데 형은 잘못됐다는 얘길 듣고 병원에서 그대로 뛰쳐나갔어"라며 "하염 없이 걷다 멈췄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생을 끝내자 했다. 그럼 이 물이 돌고 돌아 바다에 닿겠지, 그럼 부모님도 만날 수 있으려나 했다"면서 "하필이면 그때였을까"라며 김감리(김영옥 분)의 문자를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문자에는 "서울 왔는데 혹시 볼 수 있나? 너 좋아하는 반찬도 싸왔다. 얼굴 까먹겠다. 많이 보고싶다"고 써있었다. 


인사이트tvN '갯마을 차차차'


홍두식은 "사는 게 바빠서 소홀해졌는데 잊고 있었는데 띄어쓰기도 맞춤법도 다 틀린 그 문자가 나를 붙잡았어"라며 "죽기로 결심한 그날 감리씨가 공진이 나를 살렸어. 그래서 다시 돌아온 거야"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일부러 일거리를 부탁하면서 홍반장이 됐다고 털어놨다. 윤혜진은 "맞네. 공진이 홍반장을 살렸네. 이제 알겠어. 홍반장이 공진을 왜 이렇게 좋아했는지. 특별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조그마한 바닷마을을 왜 그렇게 애틋하게 생각했는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동안 홍두식의 서울대학교 졸업 후 5년간의 행적이 공진의 3대 미스터리 중 하나가 된 바 있다. 홍두식은 그동안 악몽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윤혜진도 그 5년의 시간에 대해 물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이에 이날 방송에서는 홍두식이 겪었던 과거의 불행과 그가 점차 과거의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까지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공진의 사람들이 홍두식이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줬다는 고백이 감동을 더했다. 하지만 극 말미 김감리가 세상을 떠난 모습이 그려지며 홍두식에게 또 한 번 큰 슬픔이 찾아올 것이 예고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 관련 영상은 1분 10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TV '갯마을 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