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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미용실에 맡긴 반려견 사망하자 CCTV 확인한 주인이 오열한 이유

사랑하는 반려견을 허망하게 떠나보낸 주인은 사건 현장이 담긴 CCTV를 확인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다.

인사이트WOB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랑하는 반려견을 허망하게 떠나보낸 주인은 사건 현장이 담긴 CCTV를 확인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다.


CCTV에는 살고 싶어 발버둥치는 반려견의 마지막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현장에는 미용실 직원이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그는 홀로 낑낑대는 반려견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제 할 일만 하고 있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미용실에 맡긴 반려견이 직원의 부주의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비극적인 사건은 지난 5일 말레이시아 코타 다만사라(Kota Damansara) 지역에 위치한 한 애견미용실에서 발생했다.


인사이트Facebook 'Jayanth Sridhar'


생후 5개월 된 사랑스러운 토이푸들 강아지의 주인 자얀스 스리다르(Jayanth Sridhar)는 얼마 전 평생 잊을 수 없는 끔찍한 아픔을 겪었다.


당시 스리다르는 인근 애견미용실에 반려견을 맡기고 잠시 외출에 나섰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에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스리다르의 반려견이 불의의 사고로 질식해 사망했다는 비보였다.


놀란 스리다르는 곧장 미용실로 달려갔지만 반려견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난 뒤였다.


미용실 측은 강아지가 혼자 돌아다니다 테이블에서 떨어졌다고 변명했는데 스리다르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인사이트Facebook 'Jayanth Sridhar'


직원들의 부주의가 없었다면 강아지가 혼자 떨어져 숨질 때까지 누구도 봐주지 않았다는 게 말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언가 석연치 않다고 여긴 스리다르는 매장 내 CCTV를 요청해 직접 확인에 나섰다.


CCTV 확인 결과는 참혹했다. 사건 당시 미용실 직원은 피해 강아지 목에 목줄은 건 채 높은 미용 테이블 위에 방치했다.


그리고 자신은 바로 옆에서 다른 강아지를 돌보며 시간을 보냈다.


사건은 눈 깜짝할 사이 발생해 피해 강아지가 테이블 아래로 떨어졌고, 목에 걸린 목줄에 매달려 그만 질식해 숨지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건이 일어난 줄 몰랐다던 직원이 버젓이 바로 옆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CCTV에서 알 수 있듯 피해 강아지는 죽기 전 목을 옥죄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발버둥을 쳤는데, 그 소리가 바로 옆에 있는 직원에게 들리지 않을 리 없었다.


그럼에도 직원은 뒤를 한 번 돌아 녀석의 상태를 확인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았고, 끝내 강아지는 홀로 죽음을 맞이했다.


약 2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홀로 방치된 반려견이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장면을 두 눈으로 확인한 스리다르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았다.


그는 자신이 겪은 일을 SNS에 게재하며 "미용실 측은 끝까지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고 비밀 유지를 하려고만 했다"며 "왜 우리 집 강아지가 이렇게 허망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는지, 어째서 테이블 위에 홀로 방치되어 있어야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다시는 나와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이 없도록 앞으로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반려견을 잃는 건 가족을 잃는 아픔과 똑같다. 부디 이런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