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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으로 샤워기 온도 60도까지 높여 여친의 3살 아이 숨지게 한 남성, 과거에도 수차례 학대·폭행

여자친구의 3살 아들을 숨지게 한 남성이 이 사건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학대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인사이트NH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일본에서 데이트하던 여성의 3살 아들에게 뜨거운 물을 부어 전신 화상으로 숨지게 한 남성이 "사고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샤워기 온도를 60도까지 올린 건 '장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이 사건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오사카 지검은 용의자인 마쓰바라 다쿠미(松原拓海·24)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인사이트ahasi


사망 사고는 지난 8월 31일에 발생했다. 오사카 셋츠시의 한 아파트에서 3살 소년인 니무라 아리토(新村?利斗)가 전신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실려 갔으나 숨졌다.


사인은 화상으로 인한 쇼크사로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소년의 온몸은 빨갛게 부풀어 올랐고,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전해졌다.


부검 결과 니무라는 사망 전 10분가량 뜨거운 물을 온몸에 뒤집어쓴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집에는 엄마의 남자친구인 마쓰바라와 단둘이 있었다. 마쓰바라는 조사에서 "담배를 피우러 잠시 나갔다 온 사이 아이가 죽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아이가 오랜 시간 뜨거운 물에 노출됐고, 용의자가 쓰러진 아이의 몸을 찬물로 식히지도 않았다며 강한 살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쓰바라는 죽은 소년의 엄마(23)와 지난해 10월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나 올해 5월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수사 도중 이번 사건 이전에도 여러 차례 마쓰바라가 아이를 학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니무라가 다니던 보육원과 이웃에 의해 여러 차례 시청에 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다.


심지어 올해 5월에는 니무라군의 엄마가 직접 "동거하는 남성이 아이를 때린다"고 상담을 신청했다. 올해 6월에도 이웃 중 한 명이 "엄마와 동거남이 아이를 학대한다. 이러다간 아이가 죽을 것 같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당시 담당자는 "방문 확인 결과 아이의 상처가 크지 않다"며 일시 보호 조치 등을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마쓰바라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고의로 죽이려 하진 않았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