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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포르투갈,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

오건호 작가의 펜 드로잉 여행 산문집 '포르투갈,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 텍스트칼로리에서 출간되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텍스트칼로리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오건호 작가의 펜 드로잉 여행 산문집 '포르투갈,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 텍스트칼로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권태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평범한 10년 차 직장인이 우연한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떠난 포르투갈에서의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포르투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 풍경을 감상하면서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문제들을 풀어간다.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소원해진 관계, 가족이란 이름이 주었던 상처와 추억들, 그리고 모나지 않은 삶을 사느라 외면했던 소중한 것 등 저자는 남부럽지 않게 살기 위해 외면했던 고민들을 포르투갈에 덧대어 그린다. 그리고 그 순간 스친 감정들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다.


여행의 순간에서 풀어내는 저자의 고민은 지극히 개인적이나, 한편으로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고민은 개인의 고민임과 동시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직장인들의 고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우리는 어렵지 않게 이야기에 공감하고, 개인의 고민과 동일시하며 위로받는다.


저자의 글에는 여느 책처럼 무책임하게 일상에서의 탈출을 권유하거나 소위 '사이다스러운' 결말은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와 닿는다. 저자가 깊숙한 속내와 함께 건네는 현실적인 위로는 그 고민의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일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