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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반대로 '몰래' 운동하던 김희진이 허락을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

'여자배구' 김희진의 어릴 적 스토리가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여름, 우리의 심장을 뜨겁게 달궜던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그 중심에는 '라이트' 포지션을 맡은 김희진이 있었다.


김희진은 무릎 부상 속에서도 팀을 위해 자신을 내던지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배구를 향한 열정, 스포츠에 대한 강한 애정 덕분이었다.


인사이트


스포츠를 향한 김희진의 강한 애정은 여자배구계에서는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남다른 운동 사랑 일화가 이를 증명한다.


사실 김희진의 부모님은 딸이 운동하는 걸 반대했다고 한다. 부모님 또한 선수 출신이었지만 딸이 스포츠 선수가 되는 걸 강하게 만류했던 것.


그럼에도 김희진은 부모님 몰래 운동을 했다. 스포츠가 주는 기쁨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OVO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했다. 김희진은 결국 부모님에게 운동하는 걸 들키고 말았다.


자칫 여자배구계의 역사가 바뀔 뻔했지만 부모님은 딸의 부탁에 초등학교 6학년까지만 운동하는 걸 허락해 주기로 했다.


김희진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해, 부모님은 한 가지 약속을 더 했다.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운동을 더 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이었다.


강한 동기부여를 얻은 김희진은 각고의 노력 끝에 전국소년체전 높이뛰기 종목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는 1등을 하자마자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고 이 말을 남겼다.


"나 운동 더 할 거야. 1등 했으니까, 약속 지켜"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타고난 피지컬과 멘탈을 인정받은 그는 배구팀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고 본격적인 배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중학교·고등학교 무대를 평정한 뒤 국가대표까지 발탁되며 '배구여제' 김연경과 여자배구의 역사를 써냈다.


부모님의 반대를 응원으로 바꿔놓은 김희진의 이 같은 스토리는 V리그 여자배구 개막을 앞두고 다시금 재조명되면서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