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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무시해도 망원경으로 텅빈 하늘 관찰해 1만개 은하수 찾아낸 어느 괴짜 과학자의 고집 (영상)

천문학자 로버트 윌리엄은 수 많은 여론의 질타에도 텅빈 밤하늘을 망원경으로 비췄고 세계는 또 하나의 미지의 영역에 다가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짙은 어둠밖에 보이지 않는 밤 하늘. 


한 천문학자는 하늘을 보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계획한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망원경을 이용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텅 빈 하늘을 비추는 것이다.


그의 고집은 수많은 이들에게 질타를 받았지만 결국 그의 선택으로 세계는 미지의 영역에 도달했다.


인사이트YouTube '1분과학'


현재 세계에서 가장 좋은 망원경은 허블망원경이다. 영화 그래비티에서도 등장했던 이 거대 망원경은 천문학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13.2m의 우주망원경이다.


지난 1990년 허블망원경은 처음으로 우주에 있는 천체를 관찰하기 위해 궤도에 올려져 별에 초점을 맞추거나 행성에 초점을 맞추는 등 보이는 것만 비췄다.


야망 찬 천문학자가 로버트 윌리엄이 책임자에 오르기 전까지는 말이다.


인사이트YouTube '1분과학'


1993년 허블망원경의 총책임자로 올라온 로버트 윌리엄은 여느 천문학자들과 달리 색다른 곳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별도 행성도 은하도 아닌 바로 검은 하늘이다. 밤 하늘을 비추겠다는 윌리엄의 생각에 당시 여론은 미쳤다고 반응했다. 


수 조원이 들어간 망원경이 이렇다 할 결과물도 안 나오고 있어 강한 질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버트 윌리엄은 질타에 멈추지 않고 고집스러운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인사이트YouTube '1분과학'


1995년 그가 이끄는 허블망원경은 처음으로 검은 하늘을 비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하늘에 망원경을 돌렸고 최대한 멀리 보기 위해 바늘구멍 만한 면적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망원경에 나온 결과는 세상을 충격에 빠뜨렸다. 저 작은 면적에서 무려 3천개의 은하가 찍혔다.


당시 학자들은 촬영한 곳이 특별한 것 아닐까 싶어 다른 곳들도 촬영해 봤지만 결과는 모두 같았다.

 

인사이트YouTube '1분과학'


해당 사진은 2014년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 사진이다. 4개월 동안 촬영한 이 사진 속에서 찍힌 은하는 무려 1만개가 찍혀있었다.


사진 속 작은 점 하나하나가 모두 은하이며 은하 하나에 대략 2000억개의 별이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19년 2월 유튜브 '1분과학' 채널에 나온 영상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또 봐도 소름...", "이 영상은 100번 봐도 신비롭다", " 이 영상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등 감명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허블 망원경은 쏘아 올린 지 30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망원경의 해상도를 따라오는 망원경은 개발되고 있지 않다. 2010년 초반에 회수해올 예정이었던 것으로 추측된 허블망원경은 2021년에도 제 기능을 하고 있다.


YouTube '1분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