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과학자에게 반해 '성관계' 시도했다가 강제 이별 당하자 스스로 목숨 끊은 돌고래

인사이트BBC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지능이 높고 교감 능력이 뛰어난 돌고래와 관련된 충격적인 일화가 재조명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인간 여성과 사랑에 빠진 후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돌고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과거 일화를 소개했다.


이야기는 19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돌고래와의 의사소통을 연구하던 여성 마가렛 하우 로바트(Margaret Howe Lovatt)는 미국의 신경 과학자 존 릴리(John Lilly)와 나사(NASA)의 기획 및 지원으로 돌고래에게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는 연구에 참여했다.


존 릴리는 지능이 높은 돌고래가 10~20년 안에 인간의 말을 흉내 낼 수 있을 거라 예측하며 10주 동안 마가렛과 큰돌고래 피터(6)를 함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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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은 규칙대로 수조 안에서 녀석과 모든 일상을 함께 했고 피터가 인간의 언어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등 연구에 진척이 생기자 더 오랜 시간 함께 먹고, 마시고, 놀며 교감을 늘려갔다.


그러나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려는 목적과 달리 실험은 복잡한 방향으로 흘러가 버리고 말았다.


피터가 마가렛에게 깊이 빠져 성적으로 흥분하며 스킨십을 시도하기 시작했던 것.


급기야 녀석은 마가렛의 무릎, 발, 손 등에 자신의 성기를 문지르는 행위를 하기에 이르렀다. 피터는 그녀와 분리되면 극도로 불안해하고 폭력적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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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마가렛만이 녀석을 컨트롤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자 결국 연구팀은 그녀와 피터를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마가렛과 강제로 이별하게 된 피터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피터의 수의사는 당시 녀석이 "광적인 사랑에 빠진 모습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마가렛이 떠났을 때 피터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인생의 사랑이 눈앞에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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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거부하고 극도의 우울감을 호소하던 녀석은 결국 며칠 만에 죽은 채 발견됐다.


존 릴리는 "피터가 호흡을 멈추기 위해 일부러 깊은 곳으로 들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동물 권리 단체 돌핀 프로젝트(The Dolphin Project) 측은 이에 대해 "돌고래의 호흡은 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며 "돌고래는 삶이 너무나 견디기 힘들면 바닥으로 가라앉고 일부러 숨을 쉬지 않는 방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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