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비치된 직원용 '과자·음료' 먹으려는 인턴에게 매달 5만원씩 내라는 회사
인턴 직원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탕비실'을 사용하게 한 회사의 사용 정책이 논란이다.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인턴은 한 달에 5만 원씩 내고 사용하세요!"
한 회사가 인턴 직원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탕비실'을 사용하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턴은 돈 내고 탕비실 이용하라는 회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회사에 탕비실이 있고 간식이랑 음료가 구비되어 있어서 처음 들어왔을 때 직원분들이 배고프거나 목마르면 업무 지장 안 가는 선에서 먹으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출출했던 A씨가 탕비실에 있는 간식을 먹었던 어느 날이었다. 이곳을 찾은 이후 A씨는 인사팀 직원으로부터 황당한 말을 듣게 됐다.
인사팀 직원이 "탕비실을 이용할 거면 돈을 내야 한다"라며 "직원들 복지까지 인턴들에게 줄 의무는 없지 않냐"라고 한 것이다.
인사팀 직원은 A씨에게 "계약서에 애초에 기재되어 있지 않냐"면서 탕비실을 이용할 거면 월 5만 원씩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전하며 A씨는 "5만 원에 탕비실을 이용해야 하는 거냐, 말아야 하는 거냐"라며 "다른 회사도 인턴들은 탕비실 이용비를 내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 대다수는 회사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들은 "너무 쪼잔하다", "이런 거로 차별을 하냐", "먹는 거로 쪼잔하다", "인턴한테 뜯을 돈이 뭐가 있다고", "이 돈 받아서 얼마나 보탬이 된다고 인턴에게 돈을 요구하냐", "5만 원이면 개인이 간식 사먹는 게 더 이득이다", "인턴 상대로 장사하려고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인턴에서 정직원이 되더라도 다닐 곳은 못 되는 것 같다"라고 지적하며 "당장 이직해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