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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경은 불법조업 봐준다는 헛소문에 서해 쳐들어온 1만 6800척의 중국 '꽃게 도둑'

중국 어선들이 한국 해역에서 어법을 무시한 채 꽃게 등을 싹쓸이하며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인사이트불법 조업 중국 어선 조사하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인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 벌써 16,802척의 중국 어선이 출몰했다.


17일 '중앙일보'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실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LL 인근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매년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18년 총 11,858척 규모였던 불법 조업 어선은 2019년 16,024척에 이어 2020년 18,729척으로 늘었다.


인사이트불법조업 외국 선박 단속 훈련 사진 / 사진=포항해양경찰서


지난 8월 기준으로 이미 16,802척이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로라면 올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규모는 약 3만 척으로 역대 최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옹진군에서는 지난 1일부터 가을철 꽃게 조업 철이 시작됐지만, 중국 '꽃게 도둑' 때문인지 수확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올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상황이 더욱 악화한 건 코로나19 영향도 있다.


인사이트서해상에서 불법조업중인 중국 어선 사진 / 사진=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이 단속 대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단속 방식을 나포에서 퇴거 명령 등 비접촉 단속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어선은 NLL 근처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다 해경이 뜨면 북한 측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NLL을 넘어와 단속을 회피하는 식으로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2018년과 비교하면 단속 실적이 136척에서 2020년에는 18척으로 급감했다.


꽃게잡이 어선 등 어부들은 불법 조업에 대한 정부 입장이 수년간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대중 저자세 외교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 역시 한층 심각하게 만들었다"고 매체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