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뚜껑서 예상 뛰어넘는 치명적인 방사선 검출..."1시간 노출되면 사망"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 ABC News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격납 용기에서 강력한 방사선이 측정됐다.

15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아사히 신문은 전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을 전했다.

2011년 3월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에서 방사선이 측정됐다.

격납용기 가장 위에 있는 뚜껑의 표면 근처에서 애초에 가정했던 수준을 뛰어넘는 시간당 1.2 ㏜(시버트)의 방사선량이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뚜껑은 직경 약 12ｍ, 두께 약 60㎝ 원형이며 철근 콘크리트로 제작됐다.

노심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차단하기 위해 3장이 겹쳐 설치됐다.

위원회는 원격 로봇을 이용해 첫 번째 뚜껑의 표면에 깊이 약 7cm의 구멍을 뚫어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가운데 쪽 깊이 약 4㎝ 부근의 시간당 방사선량이 1.2 시버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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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규제위원회는 뚜껑 안쪽에 있는 오염원의 선량이 시간당 10시버트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사람이 1시간 정도 가까이 서 있으면 사망에 이를 정도의 선량이다.

하지만 이번 측정 결과를 비춰보면 오염원의 실제 선량은 추산보다 많은, 시간당 수십 시버트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뚜껑은 한 장에 약 150t 정도로 매우 무섭고 방사선량이 강해 해체 작업이 간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략은 "심한 오염 부위가 있는 것을 전제로 공법을 검토하겠다"며 폐로 작업의 계획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