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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본 북한 청소년 6명 징역 5년 노동교화형 선고 받아

소식통의 말은 인용해 "학생들이 얼굴에 뼈가 보일만큼 수척한 모습으로 휘청거리며 겨우 서 있었다"며 고문을 받은 듯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tvN '사랑의 불시착'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북한에서 남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펜트하우스' 등 남한 드라마를 보다 적발된 북한 청년들이 10년 이상의 노동교화형을 받았다.


이런 처분에도 유행은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남한 드라마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일 함경북도 무산군 제1 고등중학교의 소년 회관에서 공개 재판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재판에 선 학생은 총 6명으로 지난 3월까지 남한 드라마를 시청하고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tvN '사랑의 불시착'


남녀 학생 6명은 수갑을 찬 상태로 단상에 끌려와 부모·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판을 받았다고 한다.


매체는 소식통의 말은 인용해 "학생들이 얼굴에 뼈가 보일만큼 수척한 모습으로 휘청거리며 겨우 서 있었다"면서 고문을 받은 듯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이 가지고 있던 USB 등에는 tvN '사랑의 불시착'을 포함해 120편의 남한 영화·드라마가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을 본 학생들이 등장 인물을 흉내내고 친구들에게도 보여줬다고 한다.


인사이트tvN '사랑의 불시착'


북한 형사소송법 115조에 따르면 14세 이상 17세 미만 미성년자의 경우 범죄를 저질러도 사회적 교양 처분 즉, 소년 교양소(소년원)에서 1년간 노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재판에서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들에게 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것이다.


이에 안전부(경찰서) 측은 "16세 기준 청소년 교양 처분(사회적 교양 처분)은 없어졌다"며 "앞으로는 누구든지,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남조선 녹화물을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