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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나도 골 넣고 싶다...슈팅 조금 더 욕심 낼 것"

손흥민은 5일 대한축구협회와 진행한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다가올 레바논전에 대한 승리 의지를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이 무승부를 거둔 이라크전 결과에 아쉬움을 표한 뒤 이어질 레바논전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 반드시 결과를 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5일 대한축구협회와 진행한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다가올 레바논전에 대한 승리 의지를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열린 서울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좌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후반 내내 많은 활동량으로 필드를 누볐다. 세트피스 때 전담 키커 역할을 맡기도 했다.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상대가 작심하고 붙인 전담 마크맨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슈팅 기회가 왔을 때는 적극적으로 슛을 때리기 보다 동료에게 내주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는데 소득은 없었다.


손흥민은 A매치에서 슈팅보다 이타적인 플레이가 많다는 의견에 대해 "나도 해결하고 싶다. 그러나 슈팅을 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슛을 안 때리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내가 슛을 때릴 자세가 갖춰지지 않았거나 슛을 때려도 상대에 막힐 것 같을 때 더 좋은 동료를 찾게 된다. 좋지 않은 자세에서 슈팅을 때리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슈팅 시도가 적은 것은 나도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나도 슈팅을 좋아하고 제일 자신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조금 더 욕심을 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라크전 이후 상대의 시간 지연 행위에 대해 "이렇게 해선 축구 발전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적장이었던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은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한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내 생각은 변함없다. 물론 상대도 이해가 된다. 한국을 상대로 이기기 힘들다는 생각에 승점 1점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시간을 끄는 것을 제재하지 않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고 다시 한 번 지적했다.


그는 또 "축구를 보는 입장에서도 시간 끄는 게 재미있지 않다. 아드보카트 감독님이 내 발언에 대해 '근거 없는 발언'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다른 경기를 봤나 싶었다"며 "그러나 감독님 나름의 입장이 있고, 나도 내 입장이 있다. 내가 그냥 느낀대로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제 대표팀은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에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무조건 레바논을 잡아야 한다.


레바논전을 앞둔 손흥민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회복이다. 손흥민은 현재 100% 컨디션이라 할 수 없다.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8월31일에야 대표팀에 합류해 시차 적응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선수들과 팬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어떤 이유로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다 핑계"라며 "잘 먹고 잘 자고 훈련 때 조절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레바논전에서는 더 좋은 컨디션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레바논 역시 한국을 상대로 밀집 수비를 펼칠 가능성이 큰 팀이다. 만약 한국이 이라크전과 변함 없는 경기력을 보인다면 레바논을 상대로도 무조건적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손흥민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비책으로는 "약속된 플레이보다 세밀한 플레이가 중요하다. 기본적인 패스 강도나 볼 움직이는 속도 등이 다 개선돼야 한다. 그렇게 해서 발생한 상대의 공간을 잘 파고 들어야 한다"며 "그런 공간을 인지하는 것에 대해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잘 안 되던 부분이지만 계속해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손흥민은 "이라크 전에서 당연히 승리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가끔은 원하지 않는대로 진행이 될 때가 있다. 그래도 우리가 배운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최종예선) 9경기를 더 치르는데 팬들의 많은 응원과 성원이 필요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