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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비행사도 45분 이상 버티면 기절한다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방' 내부 (영상)

우주 비행사도 고요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훈련한다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방을 소개한다.

인사이트YouTube 'Callux'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방에 들어가면 어떤 기분일까.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피넛 타임스'는 독특한 방음 장치로 설계된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방이라고 알려진 무향실(Anechoic Chamber)을 소개했다.


무향실은 미국 미네소타주의 오필드 연구소(Orfield Laboratories)를 운영하는 스티븐 오필드(Steven Orfield)가 설계한 곳으로 외부 소음이 완벽하게 차단됐다.


오필드는 무향실에 대해 "조용하면 귀가 적응한다. 방이 조용할수록 더 많은 것이 들린다. 심장 박동 소리, 숨 쉬는 소리, 배가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설명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Orfield Laboratories


실제로 이 방에 들어간 사람들은 극도의 침묵 속에서 안정을 느끼기는커녕 불안감과 이명, 정신 착란 등의 증상을 겪는다고 알려졌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 버틴 사람은 영국의 유튜버 캘룩스(Callux)다. 그는 지난 2019년 오필드 연구소가 런던 사우스뱅크 대학교(SBU)에 지은 무향실에서 오래 버티기 도전을 했다.


도전 조건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5분에 한 번씩 자신의 상태에 대해 말해야 하고, 침묵을 지키되 잠이 들거나 기절하면 안 된다. 대신 언제라도 도전을 포기하고 나갈 수 있다.


캘룩스는 당시 방에 들어간 지 5분 만에 강한 이명에 시달리며 방향 감각을 잃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Callux'


빛이 움직이는 듯한 환영을 보기도 했고 30분이 흘렀을 때는 혈관을 타고 피가 흐르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한다.


1시간 가까이 버틴 그는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다 포기하려 했으나 고비를 넘기고 무려 1시간 26분을 버텨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앞선 기록은 영국의 한 기자가 세운 1시간 7분이었다. 실제로 이 방의 용도는 나사(NASA)의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의 고요한 환경에 적응하는 데 활용된다. 또 각종 음향 장비를 정밀하게 테스트하는데 쓰인다고 알려졌다.


캘룩스를 비롯해 무향실에서 오래 버티기 도전을 한 사람들은 "최대 45분 이상 머물지 마라"고 권한다.


그 이상으로 버티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은 기절하거나 정신을 잃을 확률이 크다고. 보기만 해도 침묵과 밀실 안의 공포가 느껴지는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YouTube 'Cal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