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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비만 유전자' 농작물에 이식해 더 크고 많은 농산물 수확하는 실험 성공

시카고 대학과 베이징 대학 연구팀이 비만 유전자로 알려진 FTO 유전자를 조합해 작물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arapai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고 남들처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데도 살이 찌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이들의 대부분이 '비만 유전자'라 불리는 FTO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비만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이렇게 사람을 살 찌우는 유전자를 작물에 적용시켜보면 어떨까. 더 크고 풍족한 작물을 수확할 수 있지 않을까.


대부분 터무니없는 상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 한 연구팀이 수행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 기술은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Qiong Yu et.al.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대학과 시카고대학의 연구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사람의 유전자로 작물의 성장을 촉진시키는데 성공했다.


FTO 유전자를 가진 동물은 에너지 소비 효율, 식욕 억제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작물에 FTO 유전자를 주입해 관찰을 시작했다.


그 결과 FTO 유전자를 주입한 작물이 일반 작물에 비해 빨리 성장했다.


인사이트Qiong Yu et.al.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FTO 유전자를 조합해 일반 쌀에 비해 3배나 많은 쌀을 수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이 FTO 유전자를 조합한 감자 역시 더욱 크고 많은 감자를 생산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무의 뿌리를 더 길고 빠르게 자라게 해 강한 폭풍우에 버틸 수 있게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만 지금의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FTO 유전자가 작물 생장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해명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한편 해당 내용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