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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올해 11월까지 '주택담보' 대출 전격 중단한다

NH농협은행이 올해 11월30일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뉴스1] 송상현 기자 = NH농협은행이 올해 11월30일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파른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추가 규제까지 암시하자 선제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달 24일부터 11월30일까지 부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신규는 물론 증액, 재약정까지 포함해 전면 중단에 나선다. 주택은 물론 주택 외 토지와 임야 등 비주택까지 포함한 강도 높은 가계대출 관리방안이다.


다만 집단대출(중도금·이주비·잔금), 양도상품, 나라사랑 대출은 제외된다.


농협은행이 이같이 강도 높은 가계대출 방안을 내놓은 것은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의 올해 7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연말 대비 7조원 이상 늘어 증가율은 8%를 넘어섰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금융당국 역시 가계부채 증가율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5~6%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잡았는데 상반기 증가율을 연 환산하면 8~9%이기에 하반기에는 3~4%로 맞춰야 한다"고 우려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역시 가계부채 문제를 첫 번째 과제로 꼽으며 "필요하다면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추가 대책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이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농협은행 역시 선제적으로 증가율을 낮추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단 결정은 향후 다른 은행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이어서 각 은행의 고민이 큰 상황"이라며 "정부의 의지도 강해 각 은행도 비슷한 방안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