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휴가철도 '반려동물 유기' 급증..."센터 이미 포화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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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안성수 기자 = 휴가철마다 동물 유기 문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바깥 출입이 줄어든 지난해와 올해 역시 350여마리가 넘는 반려동물이 길가에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보호센터는 동물 정원 수를 넘겨 이미 포화상태다.


16일 청주반려동물보호센터가 조사한 여름 휴가철(7~8월) 유기동물 발생 현황을 보면 2020년 8월 191마리(개 150마리, 고양이 41마리)로 2019년 8월(185마리)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루 3~4마리 버려지던 동물들이 휴가철 들어 평균 6마리 넘게 유기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 8월의 경우 1일부터 12일까지 49마리의 유기동물이 구조됐다. 2019년 7월엔 183마리, 2020년 7월엔 152마리, 2021년 7월엔 148마리가 보호센터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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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반려동물보호센터는 매년 1800~2000마리의 유기동물을 구하고 있다. 매일 평균 5마리의 동물들이 구조되고 있는 셈이다.


청주지역의 경우 대부분 주택가에 돌아다니는 개, 고양이가 많이 구조되고 있다. 오랫동안 버려져 야생화된 들개를 포획하는 일도 종종 있다. 최근에는 새끼 7마리를 낳은 들개를 발견해 8마리를 한꺼번에 포획하느라 애를 먹은 적도 있다고 센터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센터는 이미 포화상태다. 이날 기준 183마리(개 153마리, 고양이 30마리)를 보호중으로 센터 정원(170마리)을 넘긴지 오래다.


청주반려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동물병원 앞에 사료와 물품을 같이 두고 가는 등 버리는 방법도 천차만별"이라며 "개, 고양이 뿐만 아니라 앵무새, 파충류, 심지어 염소까지 버려 구조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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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포화 상태에서도 동물들을 위해 안락사를 최대한 미루고 있지만 6개월을 넘길 경우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현재까지 148마리(개 80마리, 고양이 65마리, 기타 3마리)의 동물을 안락사시켰다. 다행히 구조된 동물들의 입양률은 올해 50%를 넘겼다.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난 수치로 전국 평균 입양률(32%)대비 높은 편이다.


이날 기준 470마리(개 318마리, 고양이 140마리, 기타 12마리)가 새주인을 찾았다.


청주반려동물보호센터에서는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질병치료비, 예방접종비, 중성화수술비, 내장형 동물등록비, 미용비, 펫보험 가입비 등 1마리당 최대 25만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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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발생하는 유기동물 발생 문제로 센터는 일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휴가철엔 인력난이 더 심하다. 휴일없이 돌아가고 있는 센터의 근무 직원은 수의사, 관리 직원을 포함해 모두 11명.


매일 나오는 구조건에 투입되는 2~3명, 출장 직원을 제외한 남은 사람들이 200마리 가까이 되는 유기동물을 관리하고 있다.


청주반려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센터 휴일이 없다 보니 직원들이 쉴 수 있는 날이 별로 없다"며 "매일 끊임없이 유기동물이 나오는 등 좀처럼 줄지 않는 유기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휴가철 반려동물 유기행위를 막고자 이달 말까지 동물위탁관리업소를 점검하고 있다. 애견호텔, 애견유치원, 애견훈련소, 펫시터 등 동물위탁관리업소 90개소를 대상으로 시설기준, 관리인력, CCTV 녹화영상 보관, 개체관리카드 작성 등의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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