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만 하던 30대 청년이 '고독사' 하기 전 다이어리에 남긴 '슬픈 메모'
자취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청년들이 남긴 메모와 이력서 등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취업난 등 경제적 빈곤에 2030 청년들이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취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청년들이 남긴 메모와 이력서 등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2일 TV조선은 구직난에 생활고까지 겹쳐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청년들의 고독사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북지역 자취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37살 청년 A씨가 남긴 다이어리에는 개인회생 신청 관련 메모와 함께 미화원 모집 등 구직 메모가 빼곡히 적혀있다.
A씨의 유품정리를 담당한 업체 대표는 "30대 남성이 노숙인 자활시설을 알아본다는 자체가 굉장히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한 31살 B씨의 방에서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150장이 발견됐다.
B씨의 유품정리를 담당한 업체 대표는 "이 사람이 여기저기 계속 이력서만 내고 다녔다"라며 아직 안 쓴 이력서를 합치면 150장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해 40대 미만 무연고 사망자는 무려 100건에 달해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장기화로 고용시장에서 진입조차 못하고 있는 230세대들이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주거난과 취업난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