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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담배회사, 말보로 영국부터 사라진다!···일반담배→전자담배 대이동

세계 최대 담배 회사 '필립모리스'가 "10년 안에 담배 안 판다"라고 선언했다.

인사이트pixabay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영국에서 10년 내에 담배 판매를 중단하겠습니다"


최근 세계 최대 담배 회사 '필립모리스' CEO의 깜짝 선언에 전세계의 애연가들이 충격에 빠졌다.


그도 그럴 것이, 필립모리스는 담배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말보로'의 제조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진한 맛을 자랑하는 '말보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담배다. 각종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즐겨 피우는 담배로 소개돼 비흡연자들도 알 정도로 인지도도 매우 높다. 


인사이트야첵 올자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최고경영자(CEO) / 한국필립모리스


그만큼 브랜드 가치도 엄청나다. 올해 기준 말보로의 브랜드 가치는 '약 41조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말보로가 승승장구하는 와중에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최고경영자 야첵 올자크는 "영국에서 10년 내 일반 담배 판매를 중단하고자 하며, 말보로는 영국의 담배 진열대에서 사라질 것"이란 선언을 해 버렸다. 


그가 이런 '폭탄선언'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그리고 왜 하필 영국을 콕 찍어서 선언을 했을까.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것은 바로 정부 정책·트렌드의 변화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손을 댄 담배를 끊기 어렵다면, 덜 해로운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는 것.


정부의 노력으로 소비자들이 담배를 '가장 유해한 제품'으로 인식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높아진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담배 업계도 정책과 트렌드의 변화를 읽고 있다. 이에 담배업계는 궐련형 전자담배 등 유해성을 줄인 대체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이 전략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필립모리스는 이미 매출 중 약 30%를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얻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필립모리스, BAT등 담배업계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제약 회사에 투자하는 등 신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필립모리스 CEO는 최근 니코틴 외 사업 진출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춰 제약회사인 퍼틴파마를 인수했고 영국의 의약업체인 벡투라 인수 의사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필립모리스가 담배 대체재 산업에서 제약을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인류는 언제나 담배를 이겨내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탄소 시대를 이겨낸 것처럼, 태우는 담배 연기 시대도 조만간 저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