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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대표로 나온 동생 개막식에서 만나자 꼭 껴안고 등 토닥여준 시리아 대표 형

시리아와 난민 대표로 각각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서로를 껴안는 형제의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Middleeast in 24


[뉴스1] 김정한 기자 = 지난 23일 도쿄 하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시리아 출신의 형제 2명이 서로 껴안고 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


26일 AFP통신에 따르면는 형인 모하메드 마소(25)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시리아의 대표로 3종 경기에 출전하고 있으며 동생 알라아 마소(21)는 올림픽 난민 팀에서 수영선수로 참가 중이다.


일부 언론과 누리꾼들은 이들 형제가 서로를 안고 있는 사진이 이들이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수년 만에 다시 만나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고 흥분했다. 하지만 이는 오해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 알레포 출신인 두 형제는 지난 2015년 유럽으로 이주해 현재 독일에 거주하고 있다. 부모는 아직 시리아에 거주하고 있다.


인사이트모하메드 마소 / maso-tri


사프완 알힌디 시리아 체육연맹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이 사진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상상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모하마드와 알라아는 독일에서 함께 살고 있으며 함께 도쿄에 도착했다"며 "그들의 많은 가족은 아직도 시리아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힌디 담당자는 "두 형제의 포옹은 그냥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SNS가 이 이야기를 다른 각도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알라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난민대표팀에 수영선수로 합류하기로 선택했으며, 시리아 정부가 그를 거부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알라아 마소 / Facebook 'Masoprinter'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지도를 받은 형 모하메드는 21일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한다. 그는 일본에서 시리아 국기를 달고 뛰는 6명의 선수 중 1명이다.


난민팀에는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에 참가했던 수영선수 유스라 마르디니를 포함한 몇몇 다른 시리아인들도 있다.


시리아는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래 3개의 메달을 땄다. 이 가운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7종 경기에서 가다 쇼우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반정부 시위 진압과 함께 시작된 이후 약 50만 명의 사상자와 수백만 명의 이재민, 사회기반시설 황폐화 등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