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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백신 없어 물리면 죽을 수도 있는 '야생 살인 진드기' 조심하세요"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스1] 전원 기자 =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전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11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4~11월 발생한다.


4~15일 이내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결막충혈, 피로감, 근육통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숨질 수 있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지난 4월2일 경북에서 80대 여성이 과수작업 중 참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숨진 이래 현재까지 전남 1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1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들어 시군 보건소에서 의뢰한 의심환자 13건의 혈청에서 유전자검사로 병원체(바이러스) 1건을 검출했다.


또 질병관리청에서 주관하는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사업'에 참여해 도내에서 채집하는 참진드기에 대해 계절별 분포 및 병원체 보유양상을 파악하는 등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진드기는 주로 풀이 있는 장소뿐 아니라 공원, 농경지, 잡목지, 초지, 묘지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모든 환경에 분포해 있다. 수풀이 우거진 곳에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 또는 동물을 물어 흡혈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임현철 조사1과장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다"며 "풀숲 피하기, 긴팔·장갑·토시 착용, 기피제 사용, 전신샤워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반려동물을 동반한 산책 등 야외활동을 할 경우, 집에 돌아오면 반려동물에서 빗으로 진드기를 제거하고, 이미 물렸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