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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자마자 회의 제쳐두고 화장실부터 다녀온 직원에 10분 일찍 나오라 한 선배

출근과 동시에 화장실에 가는 부하 직원 때문에 고민에 빠진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10분씩만 일찍 출근하면 되잖아... 왜 맨날 아침마다 화장실에 가?"


매일 아침 9시 루틴처럼 화장실로 향하는 회사원이 있다. 그런 그의 행동을 지켜보던 직장 상사는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일 아침 화장실에 가는 직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한 후배 B씨와 설전을 벌였다. 그 주제는 다름 아닌 화장실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B씨는 매일 아침 9시 출근과 동시에 부리나케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는 늘 약 10~15분간 용변을 보고 사무실로 돌아온다.


한두번이라면야 A씨도 이해했겠지만, 그게 아니었다. 벌써 몇 달째 B씨는 아침마다 화장실에 가고 있다. 이 때문에 1주일에 한번씩 있는 팀장 회의 또한 미뤄지기 일수였다.


결국 A씨는 참다 참다, 이날 B씨에게 털어놓기로 했다. 그는 B씨를 조용히 불러 10~20분 정도 일찍 출근해 용변을 보고 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B씨는 그런 A씨를 오히려 '꼰대' 취급하며 거절했다. 지각한 것도 아니고, 생리현상일 뿐인데 회사 규정상 이런 부분까지 문제가 되냐는 것이었다.


A씨는 후배의 이런 반응을 이해할 수 없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로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저 직원 말이 하나둘 나와서 이야기해 준 건데..."라며 "제가 꼰대인가요? 그냥 관심을 끄는 게 맞을까요?"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두 가지 반응으로 갈렸다. 누리꾼들은 잘못의 책임을 A씨와 B씨로 나누었다.


먼저 A씨의 행동이 과했다고 하는 이들은 "회사에서 생리현상 해결하는 것으로 뭐라고 하는 게 더 이상하다"라며 "지각한 것도 아니고 당연히 이해해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B씨의 행동이 지나쳤다고 한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회의가 본인 때문에 딜레이되는 건데, 당연히 책임감을 느끼고 해결해야 한다"라고 반응했다.


한 누리꾼은 "9시면 주식 장 여는 시간인데, 혹시 주식 확인하러 가는 게 아니냐"라고 합리적인 의심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