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없이 '김해→김포' 비행기 탑승한 60대 여성...구멍 난 항공보안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김포공항) / 사진=인사이트


[뉴시스] 홍찬선 기자 = 지난달 탑승객의 신분증 확인 절차를 강화한 국내 공항에서 이달 10일 신분증이 없는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해 목적지까지 도착한 것으로 파악돼 공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앞서 타인의 신분증으로 항공기에 탑승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부터 김포와 김해, 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탑승객 신분증 확인 절차를 강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보안요원이 탑승객의 신분증을 확인하지 못한 것인데, 항공보안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20분께 김해공항에서 60대 여성 A씨가 신분증이 없이 항공기에 탑승해 목적지인 김포공항까지 도착했다. 당시 보안요원은 A씨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공항당국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사건 당일 딸 B씨와 김해공항에 온 A씨는 온라인으로 예약한 항공권을 가지고 출발장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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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항공권과 신분증을 확인하는 보안요원이 A씨 항공권에 발권이 되지 않은 사실을 알렸고, B씨는 다시 항공사 카운터로 향했다고 한다.


발권을 마친 B씨는 자신의 신분증과 A씨의 항공권을 보안요원에게 보여준 뒤 항공기까지 탑승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A씨 신분증은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 일정을 마친 A씨 모녀는 당일 오후 7시께 김해공항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김포공항 출발장에서 보안요원이 A씨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면서 그제서야 A씨도 신분증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황한 A씨는 보안요원에 상황 설명을 하고 당일 오전 김해공항에서도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해공항을 관할하는 국토부 산하 부산지방항공청도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김해공항) / 뉴시스


최근 타인의 신분증으로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지난달 초부터 전국 14개 공항에서는 탑승객의 신분증 강화 조치가 내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강화 조치에 따라 국내 공항들은 탑승객의 신분증과 항공권을 확인은 기본적으로 실시하고 승객 30%에 대해 보안 인터뷰를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김포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의 출발장은 혼잡을 빚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안요원이 승객의 얼굴과 신분증을 대조해 확인을 해야하지만 소홀한 부분이 있어,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결과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탑승객의 신분증 강화 조치는 타인의 신분증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강화조치를 시행하는 것"라며 "이 사건은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한 것이 아닌 단순 신분증 미지참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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