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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하다 만난 남성이 임신시키고 튀었다는 폭로글에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

메이플스토리를 하다가 만난 남자와 관계 후 임신한 여성이 온라인에 하소연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메이플스토리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하다가 만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 임신을 했는데 남자가 중절 비용도 주지 않고 잠수를 탔다는 내용의 충격적인 글이 올라왔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사연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여성인 작성자 A씨는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한 남성 유저를 알게 됐고 급속도로 친해져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됐다.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눈이 맞아 자연스럽게 관계도 가졌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제대로 된 피임을 하지 않고 '체외사정'을 했다가 A씨가 임신을 하게 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관계를 갖고 한 달이 지난 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우선 병원에 가서 다시 한번 임신 사실을 확인한 후 남자에게 카카오톡(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둘이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내용을 보면 A씨는 남자에게 임신 사실을 얘기했다.


현실적으로 키우기 어려울 것 같으니 중절 수술을 할 거라고 말하고는 돈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남자는 처음에는 직접 A씨가 있는 부산으로 내려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A씨가 이를 강하게 거절했다. 얼굴을 보기 싫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남자는 "그러면 얼굴도 안 보고 돈만 보내라는 거냐. 임신테스트기에 이름을 적고 사진으로 찍어서 인증하라"고 말했다.


인사이트A씨와 남자가 주고받은 메시지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요구에 응했다. 이후 재차 남자에게 돈을 요구했는데, A씨는 남자와 3대7로 돈을 지불하기를 원했다. 후유증과 통원치료 등은 온전히 A씨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자는 "왜 굳이 비싼 부산에서 수술을 받냐. 대전으로 그냥 와라. 비용도 내고 직접 케어하겠다"라고 했다. A씨는 이 요청 역시 거절했다.


이때부터 남자는 A씨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임신주수를 따져가며 그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맞는 건지 의심했다. 대전으로 오지 않으면 한 푼도 줄 수 없다고도 했다.


결국 여자는 대전으로 가기로 했는데, 남자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임신 주차가 늘어날 때마다 수술 비용이 늘어나고 산모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A씨는 빨리 수술을 받고 싶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남자는 몇 시간 뒤에야 연락이 됐고 그때도 대전으로 오지 않으면 절대 지원해주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A씨는 남자와 크게 다툰 후 현재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 충격적인 내용의 사연은 온라인에 올라온 뒤 많은 이의 관심을 모았다. 다수 누리꾼은 "당장 여자는 하루하루 몸이 붓고, 걱정이 커질 텐데 남자의 태도가 너무 안일한 것 같다"라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씨의 태도를 문제 삼는 반응도 나왔다. 남자가 처음에 분명 자신이 직접 내려가겠다고 했지만 A씨가 거절을 했고, 돈만 보내라고 하는 태도에 남자가 불신을 느꼈을 수도 있다는 반응이었다.


이에 확실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른바 '중립기어'를 놓고 보자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