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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괴롭힌 학폭 가해자 촉법소년 벗어날 때까지 6개월 기다려 처벌한 아빠

딸의 왕따 사실을 알아챈 아빠는 가해 학생들이 촉법소년에서 벗어나길 기다리며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outia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유명인을 중심으로 일명 '학폭미투'가 이어지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딸을 괴롭히는 가해 학생들을 가만히 지켜보다 6개월 만에 경찰에 신고해 참교육한 아빠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play543'에는 최근 대만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중학생 딸을 둔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약 6개월 전 우연히 딸이 왕따를 당하며 심각한 괴롭힘을 견디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막돼먹은 영애씨 16'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분노한 그는 당장이라도 학교로 쫓아가 응징을 하고 싶었지만 제대로 복수하기 위해 평정심을 유지하고 생각에 잠겼다.


가해 학생들이 아직 촉법소년인 탓에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며 딸에 대한 괴롭힘은 더욱 심해질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이들을 감옥에 보내기 위해 촉법소년에서 벗어날 때까지 6개월 동안 고통을 감내하기로 했다.


A씨는 가슴 아프지만, 딸이 괴롭힘당하는 것을 지켜보며 증거를 모았다. 딸이 맞고 들어오면 다친 부위의 사진을 찍어두고, 집에서 불러내 폭행을 하면 영상을 찍어뒀으며 딸에게 전화가 걸려오면 녹취를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리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끔찍한 6개월이 지나자 A씨는 그동안 모은 모든 증거를 가지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가해 학생들은 촉법소년 신분이 아닌 탓에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현명하고 냉철한 A씨의 판단력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