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켜줄게♥"···동생 손 꼭 잡고 '하트' 만들며 헤엄치는 언니 돌고래 (영상)
지느러미를 맞대고 다정하게 헤엄치는 돌고래들이 포착돼 미소를 자아냈다.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언니의 손을 꼭 잡고 바다를 신나게 헤엄치는 '세젤귀' 돌고래가 포착됐다.
지난달 14일 인스타그램 계정 'oceanx'에는 서로의 지느러미를 겹친 채 헤엄치는 돌고래들의 독특한 모습이 담긴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최근 미국 비영리 해양탐사계획 '오션X' 잠수팀이 플로리다 키스 산호군도로 탐사를 하러 나갔다가 촬영한 것이다.
이날 돌고래 5마리가 30분간 배를 쫓아왔는데 '오션X' 팀원인 에리카 자비스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돌고래 두 마리가 손을 꼭 잡은 듯이 다정하게 지느러미를 맞대고 있었던 것이다.
녀석들은 한동안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헤엄쳤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 지켜주겠다고 무언의 약속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자비스는 "20명 정도가 뱃머리에서 돌고래 떼를 내려다봤는데, 내 옆에 선 선박 사무장이 나를 보더니 '저것을 봤어요?'라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실제로 두 녀석은 암컷 돌고래 자매로, 사회적인 유대감을 표현하기 위해 지느러미를 치는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은 모습을 '접촉 헤엄(contact swimming)'이라고 부르는데 스트레스 감소와 서로 간의 협동, 유대감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자비스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돌고래가 고유의 사회적 구조와 가족 유대를 가진 동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돌고래 자매의 다정한 헤엄 영상에 한 누리꾼은 "사이 좋은 모습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며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 수 7만 회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무리를 지어 사는 습성이 있는 돌고래는 아이큐 80의 7~8세 유아 정도 지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