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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공적 '금융지원' 전면 중단"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10분쯤 화상으로 진행된 기후정상회의에서 "한국 국민들은 지난해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세웠고, 세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오늘 한국 국민들을 대표하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두 가지 약속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규 해외석탄 공적금융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우리 정부는 출범 후 국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조기 폐지해 석탄화력발전을 과감히 감축했으며, 대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라면서도 "다만 석탄화력발전의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어려움이 감안돼 할 것이며, 적절한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국내적으로도 관련 산업과 기업, 일자리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한국은 국내외 재생에너지 설비 등에 투자하도록 하는 녹색금융의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며 "한국은 지난해 NDC를 기존의 배출전망치 기준에서 2017년 대비 24.4% 감축하겠다는 절대량 기준으로 변경함으로써 1차 상향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 NDC를 추가 상향하고자 한다"라며 "한국은 2018년에 온실가스 배출의 정점을 기록했고, 이후 2019년과 2020년 2년에 걸쳐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0% 이상 감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오늘 저녁, '지구의 날'을 맞아 한국 국민들은 10분간 불을 끄고 지구의 속삭임을 들었다"라며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있는 모든 나라들에게 한국인들의 응원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청와대는 지구의 날을 맞아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실천의 하나로 이날 오후 8시부터 10분간 경내 본관 내부와 본관보안등, 본관 광장 등의 불을 10분간 끄고, 구내식당 메뉴를 채식으로 구성한 '채식의 날'을 운영했다.


문 대통령은 "파리협정 이행 원년을 맞아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고, '세계기후정상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주신 바이든 대통령님과 미국 신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5월30~3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P4G 정상회의를 소개하고 "회원국들과 시민사회, 산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십이 인류의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개최국으로서 실천 가능한 비전을 만들고,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며 "제2차 P4G 정상회의가 오는 11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제26차 회의(COP26)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전통한옥인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기후정상회의에 참여한 문 대통령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단으로 제작된 친환경 넥타이를 매고, 해양쓰레기 씨글래스(폐유리)를 활용한 P4G 공식 라펠 핀을 착용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